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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수피아여고 '수피아독립만세운동 94주년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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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수피아여고 '수피아독립만세운동 94주년 재연'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03.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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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정신 고취· 통일 향해 한 걸음

광주수피아여고(교장 박정권, 이하 수피아여고)는 9일 오전 9시 30분 수피아 교정에서 ‘수피아독립만세운동 94주년 재연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기독교계의 목회자를 비롯한 수피아 교직원, 학생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3월 1일이면 재연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실제로 수피아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했던 시기가 1919년 3월 10일인 점을 감안해 9일로 옮겼다. ‘수피아독립만세운동 94주년 재연행사’는 뜨거운 가슴으로 독립을 외쳤던 수피아인들의 뜻을 기리고 학생들에게 점점 잊혀져가는 3·1운동 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재연행사는 1919년 3월 10일 당시 수피아여고에서 학생과 교사가 실제로 했던 행적을 추적해 과거 수피아의 학생과 교사의 동선을 따라 그대로 재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재연행사의 초안은 김용선 목사가 맡았다.

김용선 목사는 30여 년간 수피아에서 사역했고, 올해 2월 정년퇴임했다. 2인의 교사와 21인의 학생은 수피아 2, 3학년 학생 중 자원한 학생들이 연기하는 것으로 기획됐다. 또한 부동교 시장까지의 행진과 숭일학교, 광주농고 학생들, 시민들의 합류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행렬을 고증을 거쳐 수피아 교정에 그대로 재연해 그날의 감동을 학생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수피아여고는 광주의 대표적 여성교육기관으로서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여성인재를 배출해왔다. 그들이 사회 각계, 각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줌으로써 수피아는 명실상부한 광주 여성교육의 요람으로 불렸다.

지식 위주의 교육에 매몰되지 않도록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수피아는 이번 재연행사를 기획·진행하며, 애국(愛國), 애족(愛族)의 의미를 통일의 문제에까지 연결 지어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박정권 교장은 “올해의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내년에도 ‘수피아독립만세운동재연행사’를 열 것"이라며 "수피아의 정신이 몇 년 후에는 전국적으로 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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