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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남초 "고정욱 작가와 함께 한 배움의 숲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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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남초 "고정욱 작가와 함께 한 배움의 숲 이야기"
  • 문 협 기자
  • 승인 2013.07.1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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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가 전해 준 만남의 교육…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

지난 7월 17일, 전남 나주시 노안남초등학교에서는 고정욱 작가와 함께 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열렸다. 전교 학생(59명)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석한 이날 작가와의 만남 시간은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로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노안남 초등학교(교장 박천재)는 전남도교육청이 지정한 독서 토론수업 선도학교다. 이를 위한 독서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7월15일∼19일을 독서행사주간으로 정하고 북아트체험,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의 밤, 독서감상문 및 감상화그리기 등의 다양한 독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정욱 작가는 1살 때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고 '아주 특별한 우리형'을 비롯해 200여권의 동화를 썼다. 학생들과 함께 2시간여 동안 함께한 강연과 질의응답은 작가의 인생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가슴에 큰 꿈을 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고정욱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사진 한 컷 한 컷에 담아 그의 인생을 엿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고, 장애에 굴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생생한 이야기로 들려주었다.

이 날 행사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4학년 조예은 학생은 “고정욱 작가님께서는 장애가 있으시지만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강의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도 비장애인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아주 특별한 우리 형'에서 처럼 가족의 사랑이 꼭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고정욱 작가에게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작가님이 쓰신 많은 책 중 가장 아끼는 책은 어떤 책입니까?”라는 5학년 조예진 학생의 질문에 고정욱 작가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라고 대답했다. 또, “책을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라는 4학년 최현빈 학생의 질문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은 모두 장애 때문에 할 수 없게 되었고, 장애에 구애받지 않는 직업이 작가라고 여겨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답변다.

질문 후 최현빈 학생은 ‘장애인의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으며, 비장애인인 자신이 얼마나 행복 한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진지한 참여가 이뤄졌으며, 이를 지켜본 교사와 학부모들은 “이번 강의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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