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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중 학생오케스트라단 "꿈의 무대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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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중 학생오케스트라단 "꿈의 무대 첫 선"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08.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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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취동기 장학금 수여식행사…연습실도 없지만 "학교폭력 예방 효과 톡톡"

창평중 학생오케스트라단(40명)이 지난 8월 26일 담양문화회관(담양군민회관)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날 담양교육지원청 주관 성취동기 장학금 수여식 행사가 열렸다. 창평중 학생오케스트라단은 의식곡을 비롯해 축하곡 '아리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2곡의 연주를 선 보였다. 참석자들부터 많은 축하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이용곤 창평중 교장과 강숙영 교감을 비롯한 교직원들도 참석해 학생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창평중 학생오케스트라단은 지난 2012년 12월 창단됐다. 연습실과 악기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학생들은 이번 무대를 위해 여름방학 캠프와 개학 후 방과후 시간까지 투자했다. 이번에 연주한 두 곡 중 '아리랑'은 흔히 접할 수 있어서 관객들의 기대수준이 높은 곡이지만 창평중의 단원들은 밝은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하모니를 이뤄내며 절절한 마음을 전해 참석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화음악으로 한번쯤 들어 본 듯한 곡이기에 객석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오케스트라 단원 박온누리 학생(중2)은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선생님의 권유로 큰 기대 없이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 합주를 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악기소리가 어울려지니 좋은 감정도 싹트고 서로에게 예쁜 말을 하게 됐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창평중 학생오케스트라단은 음악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실제로 2013학년도, 현재까지 학교폭력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은숙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성취감을 키우고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담양 관내나 다른 곳의 행사에서도 합주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사는 "연습실 확보 등 연습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오는 가을로 예정된 정기 연주회를 야심차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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