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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중 "가슴 시린 소록도와 거금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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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중 "가슴 시린 소록도와 거금도 찾아"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09.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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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61명 역사기행…역사는 교과서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삶과 밀접
지난 9월 7일(토) 광양여자중학교(교장 김광섭) 학생 61명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고흥의 소록도와 거금도로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말로만 듣던 소록도는 예상외로 평온했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정착촌과 병원이 있는 곳이어서 이들 환자들을 지나치며 볼 줄 알았는데 아무도 볼 수 없었다.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소록도에서 일어났던 슬픈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때론 분노하기도 했다.

특히 슬픈 사연을 품은 수탄장(愁嘆場) 길을 걸을 때는 마음이 숙연해졌다. 또한 아름답게 가꾸어진 소록도 중앙공원이 만들어지기까지 일제 식민치하에서 희생됐을 수많은 한센병 환자들의 고통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3학년 주혜민 학생은 "소록도의 슬픈 사연들과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들을 보면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을 인솔한 배태진 교사는 "역사기행을 통해 역사가 교과서나 책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이어진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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