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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낳게 해준 고국을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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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낳게 해준 고국을 배우고 싶어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09.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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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입양 한국 어린이·양부모 등 40명 보성 용정중 방문…1박2일 모국체험활동

보성 용정중학교(교장 황인수)는 호주로 입양된 한국 출신 어린이들이 다니는 호주 시드니 '샛별학교' 학생 19명(남 12, 여 7)과 학부모 19명, 교직원 2명 등으로 구성된 모국방문단이 27일 보성을 방문해 해외 입양아들이 모국을 찾아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뿌리 찾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호주 샛별학교 모국방문단은 오는 28일까지 1박2일간 용정중학교 기숙사에 머물러 용정중과 인근 미력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또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고국의 향수와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기회를 갖는다. 호주 입양아들이 모국체험을 위해 보성을 찾은 까닭은 보성 용정중학교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재외 입양아 모국체험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0년 4월에는 입양아가족 5명이 3박4일간 방문했고 1년뒤인 2011년 4월에는 입양아가족 40명이 4주간 용정중을 방문해 한국어배우기, 풍습, 문화, 지역 축제관람. 한국가정 체험, 전국 일주 관광 등 다양한 모국체험을 한 바 있었다.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에게는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주고 이들을 입양한 외국인 부모에게는 한국의 문화와 정(情)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비록 피치못할 사정으로 외국에 입양됐으나 모국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이 모아졌다.

황인수 교장은 "타의에 의해 평생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과 살면서 갖가지 어려움을 겪는 입양아들을 이제는 우리가 책임져야 할 때"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춘기 아이들이 '모국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되고 또한 이들이 성인이 되어 한국을 다시 방문했을 때 용정중이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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