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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서초 "학생주도 9남매 체험학습"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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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서초 "학생주도 9남매 체험학습" 화제
  • 문 협 기자
  • 승인 2013.09.2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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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선정부터 이동 방법, 탐방 내용 및 일정, 소요 예산 등…지역 역사문화 탐방해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9남매 여섯 팀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해 떠나는 두 번째 체험학습을 실시해 화제다. 화제의 학교는 전교생 53명에 불과한 신안군 소재 압해서초등학교(교장 김용호). 압해서초는 지난 9월 27일 전라남도 역사문화 탐방을 위한 체험학습을 추진했다.

학생들이 주도한 이번 체험학습은 지난 5월 광주지역 도시문화체험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9남매 체험학습으로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실제로 견학하며 배운 것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계획했다. 압해서초는 1~6학년 아홉 명이 팀을 이룬 9남매 여섯 팀을 조직해 학생주도 체험학습 및 봉사활동과 운동회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형제자매가 없는 가정의 학생들이 많은 요즘 시대에 정을 느끼고 함께 살아가며 또 다른 행복감을 갖게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여섯 팀의 학생들은 강진 청자박물관(비취색의 영농함), 영암 왕인박사유적지(왕인박사의 대단한 이야기), 담양 소쇄원(자연 속에서 피어난 문학의 숨결), 순천 낙안읍성(놀라운 우리의 건축문화), 해남 우수영(명량대첩의 환희), 완도 장보고 유적지(바다의 왕자 장보고 이야기) 등 여섯 가지 주제를 정해 아침 일찍 탐방 길에 나섰다.

전라 우수영을 선택한 ‘9번방의 가족들’ 팀은 아침 7시에 학교 앞에서 군내버스로 출발해 목포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갈아타면서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 힘들고 고되지만 도전정신을 키우며 보람을 찾았다. ‘9번방의 가족들’ 조장인 신희애 학생은 “책에서만 보고 실제로 볼 기회가 없었던 문화유적을 보면서 공부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더 쉽게 이해가 되었고, 우리 지역에 자랑스러운 역사적 인물이 많은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지난 체험 때보다 동생들이 잘 따라주어 훨씬 수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학생들은 약 한 달 동안에 장소 선정부터 이동 방법, 탐방 계획, 일정, 소요 예산 등 모든 것을 협의하여 스스로 정하고, 어려운 점은 지도 선생님께 여쭙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결하며 1학년 동생부터 6학년 언니들까지 하나가 된 귀한 경험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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