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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서 '벼 베는 아이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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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서 '벼 베는 아이들 화제'
  • 문 협 기자
  • 승인 2013.10.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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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리는 빛고을 혁신학교 교육활동 사례 돋보여


광주동초등학교 충효분교(교장 신현태)는 10월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학교 논에서(375평) 전교생(19명), 학부모(13세대), 교직원(10명),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벼 베기 체험을 실시해 화제다. 이번 벼 베기 체험은 벼농사 프로젝트인 ‘무등산이 품고 충효분교 아이들이 기른다’ 의 일환으로 지난 6월에 모내기 체험활동으로 출발해 익은 벼를 학생들이 직접 베어보고 타작도 해보며 떡메도 쳐봤다.

이날 행사에는 전교생(19명), 학부모(13세대), 교직원(10명), 주민들이 함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누렇게 익은 가을 들판에서 이뤄졌으며, 전날 사전학습을 통해 벼 베기 방법, 탈곡 하는 방법, 준비해야 할 것들을 다양한 시각자료와 동영상 자료로 미리 공부했다.교장선생님의 신호에 맞추어 모두가 한 줄로 서서 누렇게 익은 벼를 베기 시작했으며, 학생들은 벼 베기 하는 것을 어려워 했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구슬땀을 흘리며 열중했다.

벼 베기 활동이 끝난 후에는 홀태로 탈곡하기, 이삭줍기, 떡메치기 활동도 해보면서 학생들은 수확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벼베기 체험 후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준비해 온 새참을 맛있게 먹으며 체험의 보람과 소감을 함께 나누는 ‘삶이 묻어나는 살아있는 교육’ 그 자체였다.

신현태 교장은 “벼베기 체험활동은 교과서로만 배운 벼 베기를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보고 듣는 교육과 체험이 통합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9월 1일자로 충효분교로 전학 온 박상우 학생은 “충효분교는 도심학교 보다 학교생활이 즐겁고 선후배들이 한가족처럼 형제같은 분위기다”며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해 했다.

김균석 충효분교발전협의회장은 “그동안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비록 작은학교이지만 우수한 생태 환경을 활용하여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고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것을 일깨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의 기회가 된 것 같다”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충효분교는 폐교 위기에서 시교육청의 ‘작은학교 살리기’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교육활동의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2012학년도부터 빛고을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광주광역시 초미니 소규모학교의 강점을 살리는 교육활동의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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