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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봉황초, 정서·치유 프로그램 운영 성과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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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봉황초, 정서·치유 프로그램 운영 성과 거둬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10.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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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말로 하는 노력과 연습 필요… 적극적인 학생으로 거듭나

나주 봉황초등학교(교장 양점열)은 매주 월요일 6∼7교시에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관심이 많은 서명자 교감이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 1회 80분씩 10회기로 운영되고 있다. 1학기에는 2학년과 3학년 중 7명이 선발되어 참여했으며, 2학기 현재 3학년 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정서적 위축이나 우울, 불안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심리정서적인 부분을 게임과 활동위주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성을 연습하고 치유를 경험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특별히 이 시간에는 약속과 미션이 주어진다. 매주 월요일 학습자료실에 들어서는 학생들은 문 앞에서부터 교실에 들어가서 해야 할 인사미션 점검한다. 준비가 된 학생만이 자신의 이름에 “동그라미 표”를 하고 교실에 들어가서 ‘친구들의 장점’을 말하며 반갑게 인사한다.

자리에 앉기 전,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개인 미션을 선택한다. ‘제안맨’, ‘양보맨’, ‘칭절맨’, ‘게임리더’ 등 다양한 역할을 선택해서 자신의 이름 아래 미션을 붙인다. 또 수업시간 동안 역할을 잘 수행할 경우, 코인을 주어 행동을 강화한다. 교실 안에서도 몇 가지의 약속이 있다. 첫 번째 약속은 집단생활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하는 것이다. 참 쉬운 것 같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적이거나 유아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자신의 감정을 말로 하는 연습을 지도한다. 두 번째, 의견이 다를 때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의견 물어보기’, ‘의논하기’를 한다. 세 번째, 의논하여 결정되어진 의견은 ‘받아들이기’이다. 이 모든 것은 게임이라는 상황 가운데서 분노, 좌절감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대화를 하니까 더 많이 친해진 거 같다"며 "이 시간을 일주일 중 가장 기다린다"고 말했다. 양점열 교장은 "감정표현 능력이 부족한 학생’를 위한 정서·치유 프로그램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한 학급, 폭력없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취학계층학생들이 늘어나서, 사회적응능력이 점차 중요한 이때 우리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학생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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