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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중 개별반 학생들, 선생님 초청 삼겹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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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중 개별반 학생들, 선생님 초청 삼겹살 파티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10.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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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반 학생들의 ‘가을 축제’에 전 교직원 초대…감동과 행복이 함께한 훈훈한 자리 돼

“안녕하세요? 선생님. 전 3학년 5반 최○○입니다. 저희 개별실에서 삼겹살 파티를 합니다. 저희와 함께 해 주세요. 장소 : 개별실 옆 공터, 날짜 :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시간 : 오후 4시 30분 최○○ 올림”

지난 30일, 여수여자중학교(학교장 임희숙) 교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개별반 학생들로부터 기분 좋은 가을 축제 초대장을 받았다. 29일 하루 내내 예쁘게 카드를 꾸미고,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쓴 초대장을 개별반 학생들이 선생님들께 직접 드린 것이다. 개별반 교실은 오전부터 바빴다. 각 가정에서 가지고 온 불판과 양념류 등을 깨끗이 씻고 다듬으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개별실 옆 공터에 탁자를 준비하고 깔끔하게 청소도 했다. 선생님들을 모신다는 한 마음으로 모든 학생들이 정성을 다했다. 오후 16시 30분부터 시작된 가을 축제, 수업을 모두 마친 선생님들이 모여들었다. 개별반 학생들의 삼겹살 파티를 격려하기 위해 가볍게 오신 자리였지만 학생들이 환영해 주고, 삼겹살 쌈도 직접 싸 주는 바람에 감동과 행복이 함께하는 훈훈한 시간이 됐다.

차연태 교사는 “40여 년 가까운 교직생활 중 이렇게 개별반 학생들로부터 초대 받아 행복한 가을 잔치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고 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삼겹살 쌈도 싸주고, 정성을 다해 대접해 주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개별반 이현덕 교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개별반 학생들에게 ‘나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초청하고 접대하는 과정에서 큰 기쁨과 보람을 찾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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