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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간편식 사업, 몇마리 토끼 잡을지"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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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간편식 사업, 몇마리 토끼 잡을지" 고민 필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3.12.13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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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운영 위한 전산 시스템 마련 및 인력 지원 요구
지원대상 형평성 문제와 품질 향상을 위한 단가 상승 고려

아침 간편식 사업의 장기적인 계획을 위해 전남교육청의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오미화 의원(사진, 진보당·영광2)은 지난 12월 8일 실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라남도교육청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전남도내 820개 학교 중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 비율은 11% 정도”라며 “과연 아침 간편식 사업이 일부 학생에게만 혜택을 제공되는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고 전남교육청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할까 우려스럽다. 좀 더 꼼꼼한 계획 설정으로 장기적인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의원은 “시범사업이긴 하지만 흔히 간편식하면 끼니를 대신하는 간단한 식사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칼로리가 높은 과자나 콜라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정용 정책기획과장은 “시범사업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학교 관계자에게 과중한 업무였다. 그래서 재량권을 부여했는데 지적한 사례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며 “내년 사업 시행에는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에 최대한 안내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오미화 의원은 “아침 간편식 사업이 장기적으로 운영되려면 메뉴나 영양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전산화를 통해 중간 점검이 언제든 가능해야 한다”며 “특히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한 인력 지원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아침 간편식은 무상 제공,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 천원 부담하는데 정작 기숙학교의 급식비는 학생 전액 부담이라 형평성에 대한 고심이 필요할 것 같다”며 “지역의 농수산물로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민하려면 향후 단가 상승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화 의원은 “전남교육청이 사업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 몇 마리의 토끼를 잡을 것인지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침 간편식 사업은 전남교육청이 올 하반기부터 희망한 61개교에 아침 간편식 사업을 시범 시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 모니터링 결과 희망 학교가 많아 내년 예산안에 학교 수를 확대해 90개 학교, 18억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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