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총장 강정채)가 9일로 개교 55주년을 맞는다. 전남대는 개교 기념일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11시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55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지난 55주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국내 TOP 5, 세계 100대 대학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강정채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남대학교는 지난 55년 동안 근대화와 민주국가 건설의 견인차가 되어왔으며 이제 국내 TOP 5, 세계 100대 대학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학생 중심 사고로 대학을 운영해 통이 큰 인재, 지성과 야성을 갖춘 인재, 자유 정의 평화를 사랑하고 공동의 삶에 헌신 봉사하는 인재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장은 또 “그동안의 노력과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SCI 논문 수 전국 11위, 2단계 BK21사업 과제 수 전국 7위, 2006년 국립대학 혁신평가 3위, 2006년 사법시험 합격자 전국 8위의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를 등정했던 기개로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남대학교 김윤수 교수(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조경학부)와 이병택 교수(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가 학문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아 제11회 용봉학술상을 수상했다.
또 전남대 출신으로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송기숙 명예교수와 양재봉 대신증권 회장, 이기홍 변호사가 전남대 총동창회(회장 김국웅)로부터 용봉인 영예대상을 수상했으며 1978년 우리의 교육지표선언을 발표했던 교수단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양재봉 대신증권 회장(1955년 경영대학 졸업)은 대신증권을 비롯해 독자적인 전문금융그룹을 성장시켜 우리나라 금융발전에 기여했으며 장학사업과 문화사업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기홍 변호사(1957년 법대 졸업)는 한일회담반대시위, 유신철폐운동, 5․18 등 민주화운동 과정에 구속된 학생과 양심수들을 무료 변론하고 옥바라지 하며 직접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 옹호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
송기숙 명예교수(1961년 인문대학 졸업, 소설가)는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문 발표를 비롯해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녹두장군’ 집필 등 실천문학을 통해 현대 문학 발전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