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장재익)이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독서·논술아카데미를 운영해 눈길을 모았다. 4일, 여수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등 독서·논술아카데미에는 38명의 교사가 참여하여 학생들의 독서지도와 논술능력 함양을 위한 방법들에 대한 논의로 열기를 띠었다.
강사로 나선 여도중 허승호 교사는 '다양한 언어 활동을 통한 논리적 사고력 신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최근 대입논술의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개별 교과 지식이 통합되고 교과 영역 간에 전이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법, 학교 교과과정에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주어진 문제 상황을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사고로 재구성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어 화양중학교 박종현 교사가 중학교에서 실시한 독서와 논술 교육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게시판에 자기 독서과정 평가하기, 주제 독서하기, 창의적인 문집 만들기, 수업 시작 전 50자 글쓰기, 툴민 실용논리로 논증의 글쓰기, 사자성어를 활용하여 짧은 문장 쓰기 등은 전남 농어촌 학교에서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하 대화, 신호등 토론, 찬반 토론, 모서리 토론 등도 학생 수준과 교과의 성격을 고려하여 재구성한다면 모든 교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재익 교육장은 “학생들이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창의적으로 수용하는 데에서 비로소 사고가 깊어지기 시작한다”며 “e-교육, u-교육, 스마트 교육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독서, 토론, 논술 교육은 지혜의 옹달샘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