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일자로 단행될 예정인 전남도교육청 교원정기인사에서 큰 폭으로 물갈이가 예상되는 교육장과 직속기관장 인사에 전남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교육장이 초등 3곳, 중등 5곳, 직속기관장 1곳 등 총 9자리에 달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송병천 원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전남교육연수원장 자리는 연수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초·중등 출신을 막론하고 선호하는 자리다.
연수원장 자리에는 중등 교육장 출신들과 본청 초등 과장출신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교육장 출신의 정기권 담양교육장, 장만채 교육감 취임 초기 임명제로 발탁된 명선옥 보성교육장, 김용식 강진교육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초등교육장 자리에는 20여명에 가까운 인물들이 거론돼 약 7대 1에 가까운 경쟁이 예상된다.
기철호 장성중앙초 교장, 권영길 구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김정덕 나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노형석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문경희 사평초 교장, 문덕근 순천이수초 교장, 민영방 담양한재초 교장 등의 이름이 교육계 안팎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박인식 전남교육연수원 연수운영부장, 박종섭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윤남순 전남교육청 정책기획관, 이정희 전남자연학습장 관리소장, 위내환 완도교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임용운 학다리중앙초 교장, 장명희 전남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부장, 장진규 전남교육청 교육진흥과장, 정봉호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정영배 장흥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최광렬 고흥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한계수 담양남면초 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가나다順)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교육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중등 교육장 자리를 두고 뜨거운 경합이 예상된다. 공모교육장 출신인 장재익 여수교육장과 김광호 영광교육장을 비롯해 임명제 교육장인 박문재 순천교육장, 류남규 화순교육장, 장진숙 완도교육장이 각각 2년 임기만료로 퇴임하거나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자리를 두고 김관수 전남도교육청 체육복지과장, 김광섭 광양여중 교장, 김규화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 과장, 김석수 장성북중 교장, 김정준 장성황룡중 교장, 문대원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박광춘 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 박찬주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신경수 순천공고 교장, 안병창 한재중 교장, 양윤자 나주상고 교장, 오민재 전남과학교육원장, 이수영 함평여고 교장, 정기식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정종만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조태형 해남고 교장, 차과식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등의 이름이 집중적으로 거명되고 있다.(가나다 順)
이와 함께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교육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명의 교장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는 초등 교육장 후임에는 초등, 중등 교육장 후임에는 중등출신이 임명되는 공식은 큰 의미가 없지만 초·중등간 교육장 숫자는 11대 11로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과거 코드인사를 우려하며 공모제 교육장 도전을 망설였던 본청 장학사나 장학관, 과장 출신들이 대거 입지를 꿈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이들 전문직 출신들의 심경변화의 배경에는 3년 가까이 겪어 보니 '거점고 운영, 고교교육력 제고' 등 장만채 교육감이 추진하는 주요정책이 자신들의 교육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말하자면 “이제는 정말로 전남교육발전을 위해 장만채 교육감과 힘을 합쳐도 되겠구나”하는 인식의 전환이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변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3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전남교육계 한 인사는 "발탁되는 모든 인물들이 능력과 인품, 리더십을 고루 갖췄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뒤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면서 "자신의 명예나 사리사욕을 앞세우는 인물들은 배제시키고 그야말로 전남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할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임명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