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영광 관내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남자 교사가 동성 학생을 사감실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가운데 전라남도영광교육청(교육장 고광진)은 19일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원)장 3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사안처리 절차 및 대응을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성희롱·성폭력 사안 발생 시 학교가 올바르게 대응하고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사안 처리에 대한 상세한 절차 및 대응 방법, 주체별 역할에 대한 안내순으로 진행됐다. 연수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의문점을 해소하는 기회가 됐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한 교장은 “학교에서 성희롱·성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 사안 처리 절차가 안내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광진 교육장은 “학교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들의 사전 예방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성희롱·성폭력 사안 발생시 조기에 발견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한 사안별 예방과 대응으로 현장의 위기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영광교육지원청은 단위 학교의 지속적인 예방교육 지원과 학교 내 교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두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