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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위기 학교' 아토피 치유학교 운영 학생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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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위기 학교' 아토피 치유학교 운영 학생수 늘어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3.2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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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생 8명, 전학생 22명, 농산어촌 유학생 15명 이주 전교생 45명, 유치원생 11명
백양사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음식 체험, 피부과 전문의 진단과 처방 및 한의사 한방 진료
숲 해설가와 함께 숲속 놀이, 교육심리전문가와 부모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장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양)이 지난 3월 27일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아토피 치유학교'의 문을 열었다. 편백림 가득한 축령산 자락의 작은 학교가 몇 년 만에 어린이들이 뛰노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지난해 폐교 위기에 몰린 서삼초등학교는 아토피 치유학교를 운영해 올해 지역 학생 8명, 전학생 22명, 농산어촌 유학생 15명이 이주해 '전교생 45명, 유치원생 11명 전체 56명'으로 늘었다.

아토피 치유학교는 지난해 약 2개월간 시범 활동을 통해 비전과 방향을 탐색한 후, 2024년도에는 1기와 2기로 나눠 3월부터 12월까지 28회가 운영된다.

아토피 치유학교 프로그램은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음식 체험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및 한의사의 정기적 한방 진료 ▲축령산 편백숲에서 만나는 숲 놀이 전문가들과 백암산 국립공원에서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속 놀이 ▲교육심리전문가와 함께하는 부모교육 ▲편백숲에서 이뤄지는 숲속 전시회 ▲ 백양사 템플스테이를 통한 친환경 사찰음식 체험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장성교육지원청의 김경아 장학사는 “아토피 치유학교는 편백숲의 4계절에 맞춘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긴 호흡의 프로젝트다. 아토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예방 및 치유의 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까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장성교육지원청은 서삼초 학교 시설도 아토피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지난 겨울방학 일반 3개 교실을 친환경 교실로 바꾸고, 학교 운동장 주변으로 황톳길을 조성해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지역민들까지 맨발로 걸으며 건강활동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삼초등학교 심명자 교장은 “아이들이 거의 매일 맨발로 황톳길을 함께 걷자고 교장실에 찾아온다"고 귀뜸했다. 이재양 장성교육장은 “아토피 치유 특색교육이 있는 장성으로 유학을 오면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방방곡곡에서 학생이 찾아오는 장성형 작은학교 모델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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