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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점영어체험센터, 특정학교 전유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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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점영어체험센터, 특정학교 전유물 안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3.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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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주된 사업인 방과후 프로그램 정원 미달되는 등 센터 운영 갈수록 침체
선발인원 501명 정원(672명)대비 참여률 74.5%, 우선선발 대상자 75명 그쳐
센터 설치된 학교 소속 학생 절반에 가까운 242명 확인

광주시교육청이 영어교육 수요 증대로 가중되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를 위해 운영중인 4곳의 거점영어센터가 설치된 학교 이외의 타 학교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광주서석초, 오정초, 첨단초, 광주광천초 4곳에 거점영어체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2024년 거점영어체험센터는 연간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센터마다 10명 안팎의 교사와 원어민강사 등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센터 인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방과후 프로그램, 방학 중 캠프 등 전문적이면서 특화된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센터의 주된 사업인 방과후 프로그램의 정원이 미달되는 등 센터 운영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양상이다.

방과후 프로그램의 사회적 배려자를 우선 선발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이동 방법, 이동 안전성 등이 확보되지 못해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다. 그래서 결국 센터가 설치된 학교 외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란 불만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광역시창의융합교육원(교육청 산하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학기 거점영어체험센터 방과후 프로그램 선발인원은 501명으로 정원(672명)대비 참여률 74.5%를 보였으며 이 중 우선선발 대상자는 75명이다.

구체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선발자 학교 현황을 보면, 전체 선발인원 501명 중 센터가 설치된 학교 소속 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242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주광천거점영어체험센터의 경우 광천초교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센터가 설치된 학교는 초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거점영어체험센터를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어 형평성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모든 학교의 동등한 외국어 교육 제공을 통해 교육의 평등권을 보장하고 거점영어체험센터의 순환제 등 다양한 검토를 통해 운영에 내실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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