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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검객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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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검객이 되어라"
  • 조옥현
  • 승인 2024.0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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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현∥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지역 의정활동을 가던 중 라디오에서 ‘음악의 신’이라는 노래를 접했다.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이 부른 곡이란다.

‘세상에 음악의 신이 있다면 고맙다고 안아주고 싶어~ 전 세계 공통의 language, 자음과 모음이 달라도 상관없는 건 Music~~~’

세상에나, 음악의 신에게 땡큐를 날리며 안아주고 싶다니! 요즘 친구들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으로 노래를 잘 만들어 내는지 참으로 근사한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재치있는 젊은이들은 야근과 철야로 점철된 개발시대 철갑을 두른 꼰대들의 해묵은 정책덕에 ‘빛나는 개성’을 숨긴 채 무채색 정장으로 본색을 감추며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관종’ 내지 ‘튀기’가 되기 싫어 재미없는 쓰나미에 같이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반갑게도, 쓰나미에 합류하지 않은 직종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각광받는 직업인 의사, 변호사, 교사가 아니라 이제는 유튜버, 투자자, 기업가 등이 관심 받는 직종 이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튜버, 투자자 등의 직업군은 학교에서 따로 가르쳐 주질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부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걸 배워야 하는 것이 ‘요즘 시대의 공부’일 것이다. 흔히 오해하는 사실은 ‘요즘 시대의 공부’란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뛰어나다는 것은 ‘남과는 다르다는 것’으로 나는 정의하고 싶다. 같은 상황에 직면해도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 말이다. 원래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물 울타리를 둘렀다.
울타리가 가장 낮다
울타리가 모두 길이다.

함민복 시인의 '섬'이라는 시다. 섬이라고 하는 거대한 흙덩어리를 지탱하는 물을 시인은 울타리로 묘사했다. 이것은 기존의 관념으로 섬을 ‘판단’한 것이 아니라 시인의 마음속의 시선으로 섬을 ‘본’것이다. 궁금증과 호기심을 계속 발동시켜 자신의 시선을 그곳에 갖다 붙이는 관찰력만 있다면 우리는 남과는 다른 요즘시대의 공부의 궤도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남과 다름을 실천하려면 불편하지만 멋진 녀석인 ‘용기’라는 갑옷을 입어야 한다. 재회상담과 이별상담 따위 등을 코 해주는 이상한 사업 아이템으로 성공한 사업가 ‘자청’이나 마지막 삶의 잔해를 청소하는 특수 청소부 ‘김 완’ 작가 등은 남들이 꺼려하고 하지 않는 곳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해 남들과 다름을 보여준다. 

이렇게 진정한 용기는 삶의 불균형함과 어딘가 어색한 것을 과감히 맞이하는 것 아니겠는가?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지닌 이들이 홀로 밝은 빛을 보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됨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과 다른 시선도, 용기도, 장착하기 어렵다면 무한한 지식의 냄새가 나는 동네 서점이라도 방문해 보라. 내일이면 전혀 새로운 정보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적용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메타 문해력을 심어주는 곳이다. 나의 기대를 넘어서는 곳까지 데려다 주어 초심자를 전문가로 변모시킬 수 있는 대장간이기도 하니 대장장이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또한, 싱그러운 5월의 여수에는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가 열린다. 탄탄한 교육자치를 기반한 지역(Local)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의 기본을 강화하고, 더불어 글로벌(Global) 경쟁력도 갖춰 지역, 국가, 세계와 공생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모델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기존의 답습과 관행의 껍데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이번 박람회가 ‘요즘시대의 공부’를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일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 해 보기를 추천 드린다.

빛나는, 빛나게 될 젊은이들이여!  지식의 보따리를 크게 벌려 다른 사람이 훔쳐갈 수 없는 핵심 경쟁력으로 완전 무장하라!  평범함에 주저앉지 말고 남다른 사고방식으로 너만의 탁월하고 특별한 무기로 세상에 나아가라! 나를 키우는 사기템 절대무기를 장착하면 너는 ‘최고의 검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모두 너에게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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