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초등학교(교장 노형도)가 지난 2월 8일,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 뮤지컬 공연과 함께 101회 졸업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광의초등학교는 지난 겨울방학을 활용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루에 4시간 정도 합창,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를 받으며 ‘빨간 머리 앤’을 주제로 학생 뮤지컬을 제작했다. 학생 뮤지컬 제작은 학생들이 무대에서 자신을 마음껏 뽐내며 숨겨진 잠재력을 이끌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뮤지컬 프로그램이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뮤지컬이라는 예술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시작하기 전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뮤지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의 모습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뮤지컬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더니, 점점 몰입하면서 의욕을 가졌고, 자신들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했다. 이번 졸업식 식전 공연으로 학생 뮤지컬이 보여지면서, 졸업식이 축제의 현장으로 재탄생됐다.

뮤지컬에 참여한 4학년 한 학생은 “뮤지컬을 위해 오랜시간 달려왔는데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줘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교사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한 번도 생각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뮤지컬 프로그램의 엄청난 교육 효과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명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