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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교육장 '산타클로스로 변신' 거문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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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교육장 '산타클로스로 변신' 거문도 방문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5.12.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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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는 뱃길 달려 도서지역 소규모 학교 찾아…야간등대교실과 협동학습 방향 의견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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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2월 24일, 거문초등학교(교장 나종환)에 산타클로스가 나타났다. 빨간 선물 보따리를 둘러멘 산타클로스의 등장에 아이들의 행복한 환호성이 순식간에 작은 교정 가득 채워졌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학을 앞둔 거문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을 찾은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최성수 교육장의 깜짝 이벤트다.

최성수 교육장은 2시간이 넘는 뱃길을 달려 여수에서 가장 먼 도서지역 소규모학교인 거문초등학교 본·분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교직원을 격려했다. 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거문초등학교 본·분교에서 실시해 온 야간 등대교실 운영의 성과를 보고 받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위해 애써 온 학교와 교사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 지역 현안 문제인 학년별 협동학습의 운영 방향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눴다.

최 교육장은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가장 잘하는 친구라지?”,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학생이라지?”라는 자상한 덕담과 함께 곱게 포장한 선물을 전달했다. 방학을 앞두고 배달된 산타클로스의 푸짐한 과자와 책 선물에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물을 받은 학생들은 “산타클로스가 빨간 코 루돌프 사슴 대신 쾌속선을 타고 왔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산타클로스 교육장의 등장에 교사들도 환한 미소로 방문을 환영했다. 최 교육장의 “선생님들 선물은 미처 준비 못했습니다"는 농담에 “그동안 교장 선생님 말씀 잘 들었는데….”라는 여교사의 유쾌한 답변이 이어졌다. 파격적인 교육장의 행보에 학생, 교사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교사들은 기존의 권위를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교육현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인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방문은 ‘함께하는 여수교육,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기치로 내건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최성수 교육장의 교육소신이 외딴 지역 소규모학교에서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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