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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정명여고, 독서·토론 프로그램 ‘晝耕夜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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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정명여고, 독서·토론 프로그램 ‘晝耕夜讀' 운영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3.04.2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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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독서 습관과 독서 효능감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
의사 허대석의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 책 읽고 토론
영화 '패치 아담스' 관람한 후 우리나라 의료시설에 대해 성찰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교장 고철수)가 지난 4월 14일, 오후 7부터 이튿날인 15일 오전 10시까지 1박 2일 동안 교사와 희망 학생이 함께 밤새워 책 읽고 토론하며 글 쓰는 ‘주경야독(晝耕夜讀)’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적 독서 습관과 독서 효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으며 연간 4회 운영될 예정이다. 양호복 교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목포정명여고에 독서 바람이 불어 더 많은 학생이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독서를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주경야독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은 1일 차에는 독서를 통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의사 허대석의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인상 깊은 것, 질문해보고 싶은 것, 활동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 소감 등 서평을 적어 내용을 공유했다.

또한 영화 '패치 아담스'를 보며 우리나라가 어떤 의료시설을 갖추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2일 차에는 모둠별 토론을 진행한 후에 모든 학생이 둥글게 모여 자신이 생각한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해보며 유의미한 독서 경험을 축적했다. 

‘주경야독(晝耕夜讀)’ 프로그램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책을 읽고 연명치료가 윤리적으로 옳은 행위인가에 대해 토론하고, 우리나라와 외국의 의료제도를 비교 검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특히 죽음을 깊이 있게 탐구함으로써 삶을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의사를 꿈꾸고 있는 1학년 학생은 “의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더 굳은 마음가짐을 갖고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다짐했다.

간식을 사서 도서관를 찾은 고철수 교장은 “독서는 고정된 생각의 지평을 넓힘으로써 삶을 풍요롭고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며  “밤새워 친구들과 책을 읽은 경험이 여러분을 평생 독자로 남게 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목포정명여고는 주경야독(晝耕夜讀)’ 프로그램 이외에도 그동안 코로나19로 실시하지 못했던 전교생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아고라’를 분기별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독서의식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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