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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자 90년만에 명예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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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자 90년만에 명예졸업장
  • 김두헌 기자
  • 승인 2007.05.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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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초등학교, 고인 자택에서 이순정 여사에 전달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로 1984년 작고한 故 박인천 회장이 90년만에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16일 나주초등학교 따르면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고인의 자택에서 김윤섭 나주초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대신해서 아내 이순정(97)여사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나주초등학교는 20일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나주초교 100년사´에 따르면, 故 박인천 회장은 ´1901년 7월 5일 생으로 한학의 공부를 마치고 신학문을 배우고자 17살의 만학의 나이로 1917년 4월, 나주공립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동료학생들과 함께 일본인 교장에 대해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섰다가 이듬해 이들과 함께 퇴학처분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혀있다.

100년사에는 학적부에 고인의 입학과 퇴학 사항이 모두 누락돼 있으나 당시 지인과 동문들의 증언, 각종 자료 등을 토대로 고인이 일본인 카게이(影井市藏) 교장에 대한 배척운동을 벌여 이듬해 7월 동료학생들과 집단 퇴학당했고, 이 사건으로 인해 결국 카게이 교장이 사직하고 오오쓰카(大塚啓次郞)교장이 교체 부임한 것으로 밝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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