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사용 항균물티슈, 독성 성분 포함 주의해야"

김정희 의원,  중대본 소독안내서에 맞는 세심한 학교방역소독 가이드라인 주문 항균물티슈로 책걸상 닦고 있고, 출입문·화장실·복도 등도 도우미들이 소독 과거 가습기 살균제에 쓰여 기체상태에서 흡입 독성 논란 주의해서 사용 요망

2021-03-18     김두헌 기자

일선학교에서 방역소독 제품이 무차별하게 사용돼 학생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어 세심하고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항균물티슈 제품의 성분이 차아염소산나트륨, 알코올, 암모늄화합물 등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들로 과거 가습기 살균제 독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성분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ㆍ순천5, 사진)은 지난 17일 전라남도교육청 2021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안내’에 따르면 소독제 성분, 소독의 방법, 1일 1회 소독, 주의사항 등 명시됐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방역 소독이 지침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수의 모 중학교에서는 방역소독 지침에 없는 인증 받지 않은 구연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을 사용해 소독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일부 학교에 확인해 본 결과 “매일 교실의 책걸상을 소독하면 많은 예산과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학생들에게 직접 항균물티슈로 책걸상을 닦아내게 하고 있고, 출입문·화장실·복도 등은 도우미들이 소독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4급 암모늄화합물 중 코로나19 소독제로 대표적인 ‘벤잘코늄염화물’은 액체를 의약외품 소독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식품의약안전처에서 규정한 물질 3가지 중 하나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에도 쓰여 기체상태에서 흡입하면 독성 논란이 컸던 물질로 중대본 방역소독 지침에도 흡입에 의한 독성을 명시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렇듯 ‘벤잘코늄염화물’은 식약처에서 인정한 성분이라고 해서 무분별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며, "안전상 학생들에게 세안 등 목적외 사용을 금지하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의원은 “방역소독 지침을 일선 학교에 배부하면서 사전에 올바른 소독안내서에 의해서 사용토록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방역소독 지침에 맞는 세밀하고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