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래킹 나선 전남 학생들 안전대피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 실종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도전 나선 곡성한울고 강진청람중 학생들 현재까지 부상자나 피해상황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돼

2020-01-18     김두헌 기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도전에 나선 곡성한울고 강진청람중 학생들이 장석웅 교육감과 네팔 현지에서 기념촬영한 모습 ⓒ전남교육청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 사이 네팔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래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됐다.

특히 같은 날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섰던 전라남도교육청 소속 강진 청람중과 곡성 한울고 학생·교사들이 현지 산악지대에서 눈사태 소식을 접하고 중도에 하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 히말라야팀’ 학생과 교사 등 21명은 이날 세계 10위봉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해발 8,091m) 베이스캠프(ABC, 4,130m) 등반에 나섰다가 눈사태 소식에 곧바로 철수했다.

이들은 이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 3,700m)로 향하던 중 해발 3,000m 쯤에서 폭설과 눈사태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하산했다. 이들은 18일 현재 1,565m 지점인 란드룩까지 내려왔으며, 19일 오스트리아 베이스캠프를 거쳐 20일 당초 출발지점인 포카라로 돌아온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까지 부상자나 피해상황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전라남도교육청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팀에 선정된 뒤 7개월간 국내 등산 활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지난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9박 10일 일정의 히말라야 트래킹 도전에 나섰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이번 히말라야 도전에 전문산악인인 자연탐구수련원 소속 직원을 동행하게 해 안전한 산행을 도왔다. 이들은 앞서 지난 14일 네팔 성커라풀 시에서 열린 전라남도교육청의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식 행사에 참석해 현지 학생들과 공동학습, 문화 교류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