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들 '학교운영위원회 참석율12% 불과'

한 해 동안 2140회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144회만 학생 참여 우승희 의원 “학생중심 학교 위해 학생 학교운영위 참석·자치 공간 확대해야”

2019-11-12     김두헌 기자
지난 6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석웅 교육감(사진 가운데)이 감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이 우승희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 ‘2019학년도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횟수 및 학생참여 현황’에 따르면, 일선 초중고에서 한 해 동안 2,140회의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학생들은 144회만 참여했다.

특히 학교 810곳 중 12.4%인 101곳만 학생이 한번이라도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곡성중앙초, 예당초, 오룡초, 전남체육고, 신안 압해서초 등 5곳은 올해 열린 3차례 학운위 회의에 3차례 모두 학생이 참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회 참석 33곳, 1회 참석 63곳으로 조사됐다. 709곳은 학생 참석이 전무했다. 학생회실을 갖춘 곳은 827개교 중 43.4%인 359개교였고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27.3%인 117개교, 중학교 54.8%인 136개교, 고등학교 73.9%인 105개교, 특수학교 12.5%인 1개교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전남도의회는 '전라남도립학교 운영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학교생활 관련사항에 대해 학생대표가 학생들의 의견 수렴 후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우 의원은 “학생들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석이 이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 참여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전남형 미래학교 연계 등을 통해 학생 자치공간을 더 많이 구축해 학교가 학생중심의 공간이 되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