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본향 영암 가야금연주단 창단공연 성료

2017-04-03     김두헌 기자


전라남도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안병창)은 지난 3월 31일 영암 가야금산조 기념관에서 전라남도의회 의원, 학교장 및 학부모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 창단식 및 기념공연을 가졌다고 밝혔다.


초·중·고등학생 32명과 가야금을 전공한 인간문화재 전수자 10명으로 구성된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은 도교육청과 전라남도, 영암군청의 지원으로 지난 해 구성돼 일 년여의 연습끝에 이날 창단식 및 기념 공연을 가졌다.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은 그동안 방과후학교, 영암가야금교실, 가야금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연마해 왔다.


특히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 선생의 계보를 잇는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님이 제자들과 함께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 날 공연에는 양승희 선생님이 특별출연했다.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은 상주함창, 오돌또기, 님 그린회포, 동해바다 등의 ‘가야금 병창’으로 첫 문을 연 후 ‘25현 가야금 삼중주’, ‘25현 가야금 병창’ 등을 연주해 은은하면서도 그윽한 가야금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는 “아마추어 공연이라 큰 기대를 갖고 오지 않았는데, 학생답지 않게 연주 실력이 뛰어나 깜짝 놀랐다” 며 “가야금 산조의 대가인 김창조 선생의 문화적 DNA가 이렇게 이어지는 걸 보니 학생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병창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가야금의 본향인 영암에서 가야금연주단이 창단된 것은 필연이자 후손들의 역사적 책무”라며 “가야금 연주단 창단의 의의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뿐 아니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 중의 하나인 창의성을 함양하고, 잠재된 재능을 일깨움과 동시에 교양인으로서 갖춰야 할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영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도 ‘영암교육 가야금’ 연주단의 도약과 내실화를 위해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연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찾아가 영암 가야금의 멋과 흥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