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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민이 쓰는 “전남교육감 출마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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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민이 쓰는 “전남교육감 출마선언문”
  • 구신서
  • 승인 2021.09.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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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신서∥전남도교육청 정책자문관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전남교육을 이루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따뜻한 전남교육’‘모든 아이가 행복한 민주적 전남교육’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책임지고 혁신하는 교육감’으로 전라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서겠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더 가까이, 더 따뜻하게 살피고,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을 위해 교육감이 교실수업과 학교 환경을 더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전남의 22개 지역과 1,300여개의 학교는 섬, 산촌, 농촌, 도시 등으로 이루어져 대한민국 총체적 교육모순을 다 지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남의 학교는 남도 곳곳, 참 아름다운 터에 자리 잡고 있고 그 학교를 세우기 위해 애쓰신 지역민들의 땀과 정성들이 스며있습니다. 그 학교에서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미래의 자산인 우리 아이들입니다. 행복하고 당당하게 성장시키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와 지역사회 전체의 몫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교육감은 이 모든 일에 앞서 나아가고 전남교육의 담대한 변화를 이끌 선도자일 것입니다. 그 일들을 위해 다음 10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전남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 10대 제안
전남은 미래의 땅이고 기회의 땅입니다. 미래의 가치인 생태, 생명, 평화를 이룰 자산을 갖추었습니다. 거기에 희망과 공동체적 가치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 대한 투자인 교육을 통해 전남을 발전시키고 희망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먼저, 모두가 존중받는 따뜻한 전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기회의 평등을 넘어 결과의 평등을 이루는 방향을 설정하겠습니다. 모든 학생의 개별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복지 정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농어촌에서, 섬에서, 구도심에서 성장하고 교육받는다는 이유로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취약계층(다문화, 특수교육, 저소득층 학생 등)을 위한 학습 부족 해소, 심리‧정서적 안정, 관계성 증진을 위한 종합적 교육 지원 체계 구축할 것입니다. 차별 없고 공정한 지원을 통해 다양한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안전하고 건강한 전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 학교가 기후위기, 감염병 등 재난 상황을 극복하는 전진기지가 되고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비대면 학습사회의 급격한 도래, 교육환경에 따라 학력 격차는 커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학습 소외와 정서적 소외의 극복이 시급합니다. 학교폭력, 성폭력, 각종 안전사고,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복지를 만들겠습니다. 교육복지영역의 지속적인 확대와 고교까지 ‘무상책임교육’을 확대하고 다양화하겠습니다. 그동안 전남교육은 민선 3기를 거치면서 고교까지의 무상확대를 비롯한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를 이뤄왔습니다. 교육복지의 지속화와 함께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평등한 기회, 공정한 노력, 성과 있는 결과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유·초·중·고 주기별 ‘기본교육경비’지원을 실현해 교육비 때문에 학습 소외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학교자율성을 확대해 교육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교육감의 권한을 학교와 지역에 내려놓고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자치, 학교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학교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학교자치를 이뤄나가고 시·군 별로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군자자체, 지역사회, 교육관련 단체 및 교육지원청의 연계 협력을 통해 ‘○○군 교육자치 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이를 뒷받침 할 ‘○○군 교육 정책관’을 지자체에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에 학교장 선거인단을 구성해 선출 보직제를 시범실시하고 법제화 토대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도민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자체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협력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겠습니다. 작은 학교가 마을과 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가 되도록 하고 지역사회 중심 돌봄 교실과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주민 참여 예산제, 일정비율의 주민추천 개방형 교육장 공모와 장학관제도를 추진하겠습니다. 지자체,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교육협동조합’의 지원을 통해 지역과 주민중심의 교육지원을 유도할 것입니다.

여섯째, 모든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전남 학생들의 참 학력신장과 4차 산업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고의 제2 전성시대’를 이루고 질 좋은 ‘취업중심의 특성화고’를 운영하겠습니다. 노동·생태·평화·인권교육과 우리 사회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디지털 기술발전에 따른 교육과정의 개정과 디지털 기반교육 등 4차 산업사회에 대비하는 미래형 교육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일곱째, 공정하고 신뢰받는 전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깨끗하고 공정한 교육행정과 청렴한 교직사회를 만들어 믿음직한 전남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 도교육청이 도민에게 다가가는 ‘전남교육 민원청’이 되도록 하고 시·군 교육 지원청이 그야말로 학생과 학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교육구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성문제, 교육공무원비리, 금품수수, 인사 청탁, 학부모 촌지, 운동부 비리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내부 고발자 보호시스템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여덟째, 소통과 협력의 교육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교원, 행정공무원, 학교비정규직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상호 존중과 협력, 사기진작과 전문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권한은 적고 책임은 무한한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사기를 높이고 존중받는 풍토를 위해 방안을 만들겠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의 처우와 일들에 대해서 면밀히 분석하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식문화를 담당하는 종사자들의 작업환경, 근무조건 개선, 건강상태 점검 등에도 힘쓰겠습니다. 

아홉째, 함께 상생하는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끊임없이 학부모와 도민,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학부모의 활동지원 및 학부모 상담 의무화 시행, 학부모단체, 교직단체, 교육시민사회단체의 지원과 공동사업 추진, 국회의원, 도 및 시·군지자체, 시민사회단체와 전남교육발전 협의체 구성, 농어촌교육 특구와 지역별 교육지구사업 공동추진을 함으로서 지역과 함께하고 지역 속의 공동체 학교와 전남교육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 대응교육과 실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체제를 갖추겠습니다.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교육구조에 대한 생태적 성찰과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의 강력한 요구인 기후위기 대응 교육과 실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협약에 맞춰 시설, 공간, 생활방식 등 교육시스템 전반을 생태적으로 구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학교가 지역을 선도하고 학생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기후위기 대응 실천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전남교육 가족 여러분!
학교는 평등한 집입니다. 학생은 교복 입은 시민입니다. 전남에서 태어나거나 와서 교육받고 전남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사람이 미래의 ‘인재’입니다. 전남의 섬과 갯벌은 세계적 보고입니다. 먹거리와 넓은 들판, 문화적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이 곳에 21만 명의 미래의 인재를 성장을 돕는 3만 명의 교직원과 함께 3조 6천 5백억의 예산이 그 목적을 위해 쓰이도록 도민의 동의를 얻어 투명하게 집행하겠습니다.  고맙고 존경합니다.  

※ 우리는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연이어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또한 코로나를 거치면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교육자치의 핵심인 교육감 선거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의 교육 실태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것은 출마자 모두가 비슷하리라 본다. 하지만 그 실현 방도를 놓고는 후보의 경향성이나 지지그룹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이다. 전남의 교육문제 해결과 우리 아이들을 올바로 성장하게 하는 정책은 중요하다. 어떤 후보이든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진정성을 담아 도민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심정으로 정책방향 중심의 ‘출마선언문’을 제출한다. 이후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쓰는 ‘출마선언문’이 다양하게 나와 향후 전남교육의 정책으로 채택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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