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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무상우유급식 "두유나 과즙은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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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무상우유급식 "두유나 과즙은 안되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1.02.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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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예산 75억여 원 국비와 지방비 충당 3월 시작
우유 먹지 않는 채식주의도 늘어 대체 식품 등 대책 마련 필요
학벌없는 사회, 2017년 51.1%, 2018년 50.5%, 2019년 50.3%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생 9만3천여 명 전원에게 무상으로 우유급식을 지원할 방침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학생 선택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의회와 교육청의 노력은 지지받아야 마땅하지만, 우유 급식 대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신념과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른 예산 75억여 원은 국비와 지방비 등으로 충당된다. 학벌없는사회는 “우유 급식에 대한 교육주체들의 비판적 시각이 커지면서 우유 급식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각종 부작용(유당 불내증, 알레르기)이 보고되고, 우유 생산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우유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도 늘고 대체 식품도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유급식의 주 공급대상이었던 초등학생의 수요도  2017년 51.1%, 2018년 50.5%, 2019년 50.3%, 2020년 50.3%, 2021년 50.3%(예상)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식단에 필수적으로 포함된 우유급식이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항의로 강제급식에서 선택급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학벌없는 사회는 “이제 곧 학교가 개학하면 우유급식이 실시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관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우유 급식이 획일적으로 지원될 경우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월 15일 그동안 격주로 운영하던 채식의 날을 매주로 확대하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종교·문화에 따른 대체 급식 제공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는 “전남교육청 역시 이러한 사회적·시대적 흐름에 맞춰 융통성 있는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합리적 급식 정책 수립을 위해 우유 급식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두유나 과즙등 대체 급식안을 마련해 학생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은 "우유급식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은 제외한다. 또 현행 지침상 대체 급식 등 다른 것은 허용이 안된다"면서 "재원자체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되는 전라남도청사업이다. 전남도교육청에서 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2월 2일, 전라남도 학교 우유 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학생 1명에게 방학을 제외한 190일간 우유 1개(200ml)씩 연간 8만1천7백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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