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성, 공정성 확보한 교사 전보 인사 정책 개선 필요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유·초등교사 정기인사를 지난 2월 4일 단행한 가운데 중등교사 인사 발령을 오는 2월 8일(월) 16시로 예고해 늑장 인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교조전남지부는 5일 성명을 내고 "교사 인사의 조속한 발령이 필요한 이유는 교사들의 주거지 확보와 2021년도 교육과정 수립 등 안정적인 학기초 교육활동 업무를 준비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전남교육청과 지난 2020년 체결한 단체협약 제23조 ②항에 의하면, 교원의 정기 전보일을 2월 첫 주까지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유초등교사 인사 발령은 협약 내용을 지켰으나, 중등교사 인사 발령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은 수능 연기로 인한 고등학교 학급 정원 발표가 연기되는 바람에 중등 교사의 인사 발령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교조전남지부는 "규모나 지역 상황이 비슷한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 교원 인사 발령을 이미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 단체는 "이는 도교육청의 중등교사 인사 업무가 원활하게 준비하지 않았음을 시인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전북교육청의 경우 전보 신청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선에서) 전보서열명부를 사전에 공개하고 교사 인사 발령에 대한 만족도 조사까지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전남지부는 이어 "적기에 교사 인사를 발표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예측 가능하고, 공정한 인사 정책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