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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초 할머니 학생들, 시집 '가방을 지고'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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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초 할머니 학생들, 시집 '가방을 지고' 출간 화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1.01.13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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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학생 5명 1년간의 활동 동시, 그림, 시를 통해 전달
1월 12일 학생들의 시집 발간 기념하는 시낭송회 열어
학교폭력 제로, 일대일 맞춤형 학력관리, 읍내와 오분 거리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영광군 군서초등학교(교장 민의식) 2학년 '할머니 학생'들이 시집 '가방을 지고'를 출간해 화제다. 시집에 참여한 늦깎이 학생은 모두 5명.

지난 2019년 군서초에 입학한 늦깎이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동시와 그림책을 읽고, 시를 쓰고 시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기는 공부를 했다. 어르신들은 "나이가 많아 배운 것을 금방 잊어버린다"면서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를 불태워 재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시집은 '할머니 학생'들이 칠십 평생 살아온 삶의 일상들을 틈틈이 일기장에 적어놓은 시들을 정리한 것이다. 군서초는 1월 12일 학생들의 시집 발간을 기념하는 시낭송회를 열었다. 어르신들은 재학생들과 교직원들 앞에서 자신이 직접 지은 시를 낭송했다.

특히 '늦깎이반'의 막내 격인 이선숙 학생은 ”한글을 전혀 몰랐는데 글을 배워 이렇게 시까지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 "처음엔 글을 몰라 부끄럽고 막막하기만 했지만 땀 흘리며 한 자 한 자 공부하다 보니 이제는 한글을 읽고 쓰게 돼 은행 업무와 버스 타는 것, 시장에서 장보고 계산하는 것 등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1928년 개교해 5,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군서초도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과 학교폭력이 제로(0) 이면서, 일(1)대일 맞춤형 학력관리가 가능하고 읍내와 오(5)분 거리인 통학 이점도 있어 영광 관내  최고(Best)의 015B학교로 지역사회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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