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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있는 삶에 행복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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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있는 삶에 행복이 찾아온다"
  • 윤영훈
  • 승인 2020.12.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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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는 갑작스런 코로나바이러스의 습격으로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멀리서 바라봐야 하고, 가고 싶은 여행도 멈춰야 했다. 이제는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 원격화상회의 등의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

차고 안에서 차는 거의 잠들어 있고, 우리는 휴일에도 집에서 콕 박혀 지내야만 한다.  이렇게 지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현대인들은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짐으로써 건강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비만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한참 건강해야 할 아이들조차 건강에 경고등이 켜져 있다. 비만은 미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의학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 비만은 인체 냉증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각종 만성소모성 대사질환(생활습관병)을 유발한다.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뚱뚱한 모습을 의식하다 보면 신경증과 정신병의 원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의 체격은 한‧중‧일 3국 가운데서 가장 크지만, 체력은 가장 뒤떨어져 있다. 게다가 척추 측만증 환자와 컴퓨터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들의 체격은 성인이지만 체력은 노인에 해당되는 슬픈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노인들도 근육이 야금야금 줄어드는 근감소증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노년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2017년 근감소증을 정식 질병으로 등재했다. 근육량 감소는 비만으로 이어지고, 낙상뿐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되고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발병위험이 증가한다고 한다.

현대는 경제와 의학기술의 발달로 의식주가 풍족해지고 인간의 수명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하나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 좋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자고 무엇보다도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두뇌 발달과 시냅스 활동이 왕성해 져서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참 공부해야 할 학생들에게도 운동은 더욱 필요하다는 증거다. 학교에서는 진로나 입시교육도 중요하겠지만, 학생들의 만성적인 운동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증진 프로그램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야겠다.

의사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신체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운동을 평소의 반대 방향으로 하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뒤로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페달을 반대로 밟아주라고 권한다. 

유베날리스(Juvenalis)가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한 말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다. 적당히 운동을 하면 뼈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 심장질환 발병 위험 등도 줄어들고, 마음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도 좋지만, 부수적으로 더 좋은 효과가 따르니 참으로 좋은 일이다. 

인간은 본래 움직이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다.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힘들게 오른 산의 정상에서 느끼는 쾌감과 스트레스에 쌓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샤워를 했을 때의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 아니겠는가? 

우선 마스크를 꼭 낀 채 가까운 공원을 걷거나 산길을 올라가 보자. 이왕 걸으려면 일만 보 이상을 걸어보자. 이렇게 따사로운 햇볕을 쬐면서 걸으면, 코로나블루도 날아가고 자연의 아름다운 숨결도 느낄 수 있으리라. 각종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을 바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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