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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노조, 상급단체 변경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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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노조, 상급단체 변경 문제있다"
  • 조종열
  • 승인 2020.11.24 17:3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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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열∥전남교육청공무원노조 해남지부장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을 둘러싼 주장들이 경쟁하는 공적 담론의 장이 토론이다. 하지만 현재 전남교육노조 8기 집행부를 보면 토론은 아예 없고 오직 공노총에서 전공노(민주노총)로 상급 단체 변경을 위한 독재만 판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

노조 집행부는 오는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상급단체 변경을 결정하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조합원의 투표로 당선됐으니 자신들의 1호 공약인 전공노로 상급단체를 변경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인 것 같다.

하지만 집행부는 현재 공노총에 가입해 있는 조합원들의 권리는 침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과연 조합원들은 전공노에 가입하라고 자신들의 권리를 위임하면서까지 위원장에게 투표했을까? 잘 알지도 못하지만 동료가, 친구가, 지부장이 전화해서 투표했을 수도 있고 또 전공노가 무슨 단체인지 모르면서 직급이 같다고 찍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을 위해 전공노와 공노총 두 단체의 담당자들을 초청해 장·단점을 듣고 질문할 사항이 있으면 질의하는 기회를 갖는 공청회를 갖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자신들은 오로지 '전공노를 가기 위해 당선됐다, 조합원들의 명령'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왜 공청회를 못하는 것일까?

전남도민의 다수의 지지에 의해 당선된 교육감도 일방적이고 밀실위주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아무리 자신들의 1호 공약이라 하더라도 정의가 꿈틀거리고 살아 숨쉬는 공청회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코로나19탓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똑같은 문제를 두고 부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유튜브를 통해 공청회를 가졌다. 유튜브에서 노동조합공청회를 검색해보면 공정한 정의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질문지를 제대로 만들어 양대 노조에 질의하고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상급단체를 변경하자고 하면 누가 말리겠는가?

조합원도 4천여명 가까이 되는데 밀실에서 일부 집행부에게만 전공노에 대한 홍보지를 전달하고 서명을 받고 다니는게 노조의 본모습은 아니다. 이는 조합원들의 알 권리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위다. 상급단체를 위한 투표에 앞서 공청회를 실시해 '정의가 살이있는 노조, 조합원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노조'가 되기를 집행부에 바란다.

※외부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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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2020-11-30 20:37:22
떽!

추운날 2020-11-27 15:44:28
날도 추워졌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신 듯.....

가는세월 2020-11-27 11:38:47
정신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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