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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9월 25일부터 '현관 출입 전면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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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9월 25일부터 '현관 출입 전면 봉쇄'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9.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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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조리실무사 인원 늘려달라'며 교육감 면담 요구
청사 진입 교육감실 점거 우려 '주말도 방호조와 당직조 편성' 명절 앞두고 이중고
돌봄전담사와 스포츠강사 등 전임제 공무직 전환 요구 '농성과 집회 지속될 듯'
'조리실무사 배치기준의 하향 조정문제를 교육감이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조리실무사 분과 회원들이 본청 현관 청사앞 유리문을 유인물로 도배했다.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4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전남교육청 진입을 시도하다 좌절되면서 전남교육청사 현관 출입이 전면 봉쇄됐다.

이날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했던 조리실무사들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근무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학생들의 등·하교가 불규칙해지면서 조리 실무사들의 노동강도가 낮아진 점, 선발 및 잉여인력의 타 지역 배치 제한, 향후 학생수 감소와 함께 제기될 인원 감축 과정에서의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조리실무사 분과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를 통해 "조리실무사 증원 문제는 지난 2018년 전남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2019년 9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학생 150명당 1명씩인 현행 조리실무사 숫자를 130∼140명선으로 하향 조정해달라는게 우리 요구의 핵심"이라면서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2021년 시행을 주장하고, 우리는 내년 3월 1일부터 이행을 요구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교육감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사 진입 시도 이튿날인 25일부터 본청 현관 출입은 봉쇄됐고 본청 직원들과 방문자들은 후문쪽으로 청사를 드나들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주말에도 기습 점거를 우려해 별도의 방호 근무조를 편성해 주야간 당직자와 함께 배치시켜 비상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추석 연휴 기간중에는 주무 부서인 총무과와 노사정책과 위주로 당직을 겸하면서 방호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는 지난 9월 21일 오전 11시, 전남교육청 현관앞에서 '성실한 교섭과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 차별 해소'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연후 전남교육청사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2017년부터 비정규직 임금교섭 형식이 집단교섭으로 전환되면서 해마다 임금 협상 투쟁 행태가 천막농성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60여 직종의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는 오는 10월 24일까지 경찰에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 되더라도 돌봄전담사와 스포츠강사 등의 전임제 전환 문제가 해결 안돼 집회와 농성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9년 1월 14일, 장석웅 교육감 취임 유치원 방과후학교 기간제 교사들이 직종 변경과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전남교육감실을 5일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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