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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정책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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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정책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 윤영훈
  • 승인 2020.09.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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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한국의 인구구조는 생산가능 인구감소로 날로 하향곡선을 그리며 인구절벽 상태에 돌입했다. 인구절벽 상황이 계속된다면, 날로 경기침체가 되고 사회의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일자리가 줄어들며 실업문제도 심화될 것이라고 본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인구절벽의 심각한 상태에서도 전남 영광군이 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전남지역에서 영광군이 합계출산율 2.54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국에서 출산장려금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전남 해남군이 7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영광군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영광군의 출산 장려 정책과 그의 효과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인구절벽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배워야겠다.

그동안 인구가 줄거나 인구 유출이 지속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제도 어려워진 지역이 많았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형태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인구 증가에는 한계성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아이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키우기 좋은 여건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영광군 합계출산율 1위 뒤에는 지난 해 전국 최초로 신설한 인구일자리정책실이 있다. 인구일자리정책실은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산용품과 신생아 양육비를 제공하고 임산부 이동 편의를 위해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등 출산 장려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주소 이전 서비스, 예비(신혼) 부부교실, 다둥이 가족 행복여행,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교실,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영광군은 청년인구 유출 방지와 유입을 위해서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를 세우고 청년 취업활동 수당 등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 보거나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해서 더 연구하고 개발해 전국에 보급해야겠다. 

무엇보다 교육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젊은 부부들이 자녀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최초로 교육 부문 ‘노벨상’으로 불리는 ‘글로벌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 파이널리스트 10인에 장흥 정남진산업고등학교 윤정현 교사가 선정돼 화제다.

이 상에 선정된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이며, 윤정현 교사는 현재 농어촌 특성화학교에서 자동차·기계과목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제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자동차정비·차체수리 뿐 아니라 용접·지게차·굴삭기·천장크레인·건설기계정비·컴퓨터활용디자인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렇게 다양한 교육에 집중하다 보면 그의 근무 시간은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하루 14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또한 가난해 돈이 없는 제자들한테는 취직하면 갚는 조건으로 학비를 빌려주는 등 재정적인 지원도 마다하지 않았다. 학생들과 나눔봉사활동 동아리를 조직해 틈틈이 지역 양로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기술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렇게 그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교육도 매우 중시했다. 그가 몸소 실천한 교육적인 행동이 스승의 귀감이 되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의 이정표가 됐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제자들에게 확실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 진로교육과 인성교육을 열심히 가르친 윤정현 선생님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

날로 시대가 급격하게 변화해도 묵묵히 교육 현장에서 제자들을 위해 정열을 불태우는 교사가 있기에 희망이 보인다.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교사들의 희생적인 가르침과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는 한 한국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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