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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사립학교 19곳 21명 친인척 행정실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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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사립학교 19곳 21명 친인척 행정실 근무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8.0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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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11개 사립학교, 설립자·이사장 친인척 행정직원 376명 채용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 6촌 이내 친인척 관계 행정직원
교원 채용 공개전형 '사무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깜깜이 채용’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국 311개 사립학교가 설립자·이사장 등 친인척 376명을 행정직원으로 채용했고 광주·전남지역도 19개 학교 21명이 행정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사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이사, 감사 등)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 현황’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의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 중인 사립학교는 전국 311개이며, 친인척 직원 수는 총 3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7월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경북이 43개 학교 중 설립자·이사장의 친인척 행정직원이 55명 근무하고 있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 41개교 54명 ▲경기 36개교 45명 ▲서울 38개교 44명 ▲부산 36개교 42명 ▲경남 23개교 27명 ▲충남 17개교 24명 ▲대구 19개교 21명 ▲인천 11개교 14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남 9개교 11명, 광주 10개교 10명이 뒤를 이었는데 전남은 망운중 2명, 진도지산중 2명, 의신중, 여수중앙여고, 여양고, 벌교고, 함평고, 장성고, 여수정보과학고에서 이사장이나 설립자 친인척이 행정실에서 군무하고 있었다.

광주는 고려고, 동아여고, 동일전자정보고,대성여중, 대동고, 경신여고, 전남여상, 문성중, 명진고, 숭덕고가 이름을 올렸다.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사무직원들은 여전히 ‘깜깜이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전체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사무직원의 자리에 이사장의 측근, 친인척 등을 쉽게 앉힐 수 있는 구조다. 박찬대 의원은 “일부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에 따른 각종 비리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국가 예산의 지원으로 교직원의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루어지는 만큼 사학법인은 그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대 의원은 사립학교 교직원 인사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난 14일 △사립학교 사무직원 신규채용 시 공개전형 시행 △부정행위자의 경우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처리와 임용 결격사유 준용 등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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