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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차기 교육국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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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차기 교육국장은 누구?'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7.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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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사이인 김용대 위경종 이길훈 거론 '누가 선택돼도 무난한 카드' 평가
세 사람 모두 장점 등 개성 뚜렷 '교육감 재선 구도와는 무관한 인사 될 듯'
오는 9월 1일자 전남교육청 정기인사를 앞두고 교육국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는 김용대 여수교육장, 위경종 중등교육과장, 이길훈 순천교육장(가나다순)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송용석 전남교육청 교육국장이 정년퇴직하며 공석이 되는 후임 자리를 놓고 김용대 여수교육장, 위경종 중등교육과장, 이길훈 순천교육장(사진 왼쪽부터, 가나다 順)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직들에게 교육국장은 힘들 때 찾아가 기대고 싶은 장형(長兄)같고, 즐거울 땐 함께 맞장구 쳐주는 누님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교육국장이라는 자리는 전문직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름값에 비해 권한은 적지만 선호하는 분위기는 뚜렷하다.

어떤 인물이 인사권자의 선택을 받든 후보자로 거론되는 이들 세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먼저 정년을 1년 6개월 앞두고 있으며 평소 소식을 자주 주고 받는 절친들이다. 하지만 출생지와 출신고등학교는 다르다. 김용대 여수교육장은 장성출신에 송원고를 졸업했고, 위경종 중등교육과장은 광주가 고향이며 광주 인성고 출신이다. 이길훈 교육장은 영암출신에 서울체고를 졸업했다.

김용대 교육장과 위경종 과장은 장석웅 교육감 취임 이후 2019년 3월 1일자로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전남교육청 교육과정과장으로 파격 발탁됐다. 반면 이길훈 교육장은 장 교육감 취임 당시 학생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하다 2018년 9월 1일자 첫 인사에서 일약 순천교육장으로 낙점을 받아 임명됐다.
 
김용대 교육장은 곡성교육청 장학사, 전남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전남조리과학고·영암고 교감, 신안증도중 교장·장성백암중 공모교장을 지냈다. 이길훈 교육장은 도교육청 장학사, 장성중 교감, 강진중 교장을 역임한 후 전남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을 역임했다. 반면 전문직 경험이 없던 위경종 중등교육과장은 강진고 교장으로 재직하다 전남교육청 교육과정 과장으로 파격 발탁된 후 이후 조직개편과 함께 10여년 만에 부활한 중등교육과장으로 임명돼 근무하고 있다.

김용대 교육장은 논리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며 특히 수업혁신과 혁신정책에 대한 추진력이 강하다. 위경종 과장은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사상, 신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이길훈 교육장도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골수 민원이던 순천 관내 중학교 배정문제를 무난하게 해결한 공로가 크다.

또 김용대 교육장이 발탁되면 장만채 교육감 시절인 지난 2015년 9월 1일자로 국장으로 임명된 김재인 국장에 이어 두 번째 여수교육장 출신 교육국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히 위경종 과장이 국장이 되면 김장환 교육감 시절 초등출신인 선성수 국장에 이어 두 번째로 교육장 경력이 없는 교육국장이 되고 이길훈 교육장이 발탁되면 사상 최초로 순천교육장 출신 교육국장이 된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 중 누가 국장이 되더라도 오는 2022년 교육감선거를 앞둔 시점인 2월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장석웅 교육감의 경우, 교육국장의 역할을 내부 관리자로 한정할 것으로 보여 그에 맞춤한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교육감 선거를 1년여 앞둔 최근 들어 지난 번에 출마했던 인물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설과 함께 장만채 前 교육감의 재출마설도 확산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정기인사에서는 교육국장·연수원장·유아교육진흥원장을 비롯해 목포·순천·담양·고흥·구례·보성·해남·무안·진도 등 9곳의 교육장들이 교체될 예정이지만 1∼2명의 현직 교육장에 대해서는 임기 유예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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