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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김샘'의 좌충우돌 꺼꾸로 세상보기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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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김샘'의 좌충우돌 꺼꾸로 세상보기 출간 화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7.13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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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채 무안청계초 교사 ‘엽기 김샘’(하움출판사 간) 발간
5.18과 세월호 잇는 시대정신 왜곡하는 수구언론 비판
친일잔재 청산 등 시대 관통 현실 참여적인 내용 담겨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 무안청계초등학교에 재직중인 김상채(53, 사진)교사가 최근 초등샘의 거꾸로 세상보기 ‘엽기 김샘’(하움출판사 간)을 발간해 화제다.

목포출신으로 영흥고등학교와 전남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김 교사가 펴낸 380쪽 분량의 이 책에는 지난 2019학년도 1년간 학생들과 지낸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텔링,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 자전적 이야기, 미술적 시각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김 교사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엽기김샘/김상채/ 하움출판사/2020-06-22/

이 책에서 김 교사는 매월 2~5개 행사를 정해 놓고 행사 마다 자신이 틈틈이 준비한 만화를 40 ̴100여컷 동원해 때론 진솔하게 때론 유머스럽게 설명하고 엉뚱한 결론을 내는 등 박장대소하게 한다. 

또한 만화로 그려내기 힘들거나 시간이 부족하면 사진과 글을 동원해 이 책 한권에 ‘만화와 사진, 글, 미술작가로서의 작품’이 모두 담겼다. 김 교사는 특히 ‘야구학 개론’에서 투수와 타자가 갖춰야 할 역량을 교사와 학생 대타로 그려내 특유의 교육적 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청계초등학교에 부임한 후 ‘닭장의 서열’, 마늘과 양파 수확기 시골버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주머니들의 ‘몸빼바지’, ‘육상경기대회’ 등 시골정서도 구수하게 담겨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김 교사는 또 만화 컷 중에서 15명의 학생 한명 한명을 실물처럼 그려내 작가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또 이책 5월에는 만화속 다큐멘터리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18 대표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임(금)을 위한 행진곡’으로 달리 부르며 친구가 겪었던 5.18 실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 김 교사는 5.18과 세월호를 잇는 시대정신을 통해 지난 100년간 수구언론이 구축한 왜곡된 역사를 만화적 시각으로 비판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일교육의 문제점과 친일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책 내용의 90% 이상이 시대를 관통하는 현실 참여적 내용이 담겨 있다. 김 교사는 “이 책은 안보면 안 봤지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깨알 재미가 있다. 특히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만화적 상상력이 담겨 있어 책을 이해하는 순간 웃음이 폭발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 교사는 “어릴적 만화가가 꿈이었다. 늦었지만 인생의 방점을 찍고 싶어 어렵게 책을 출판했다”면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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