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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가 왔다" 겁없는 루키 정해영, 불펜 새 얼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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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가 왔다" 겁없는 루키 정해영, 불펜 새 얼굴로 급부상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7.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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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고졸루키 정해영(19)이 승리의 복덩이가 되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대타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승리했고, 정해영은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2승, 모두 구원승으로 따냈다.

8-8로 팽팽한 연장 10회초 KIA 투수가 바뀌었다. 신임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9회 1이닝만 던지고 등판을 마쳤다. 대신 고졸 루키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는 경기가 아닌 시점에서 첫 등판이었다. 고졸 신인이 키움의 강타선을 잘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었다.

기우에 불과했다. 전병우를 1루 뜬공으로 잡고, 박준태는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전 타석까지 4안타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던 광주일고 선배 서건창을 상대로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46km짜리 직구를 찔러넣었고 서건창도 힘찬 스윙을 했지만 바람 소리만 냈다.  단 8구만에 이닝을 마쳤다.

11회도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동점 투런포를 터트린 김하성도 직구를 과감하게 뿌려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정후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정후의 도루를 포수 백용환이 저지했다. 셋포지션에서 빠른 슬라이드 스텝과 견제도 돋보였다. 마지막 타자 김주형은 3루수 직선타구로 잡아냈다.

2이닝동안 20개의 볼을 전력으로 투구했다. 과감한 직구 승부로 키움의 간판타자들을 잡아내는 솜씨를 보였다. 고졸신인답지 않는 배짱이었다. 볼넷도 없었다. 차분하고 안정된 투구였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잘 던지고 있다. 보다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이유를 구위로 설명했다.

정해영은 지난 1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 1-3으로 뒤진 9회 등판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9회말 역전에 성공해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이날도  5점차로 앞선 경기를 동점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였다. 루키 정해영이 압권의 투구로 팀을 구원했다. KIA는 문경찬의 이탈로 빚어진 불펜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옵션카드를 하나 얻었다.

경기후 정해영은 "앞선 경기(8일 KT전)에서 스트라이크 잡으러 밋밋한 볼을 던지다 홈런(장성우)을 맞았다. (서재응 투수코치가) '초구부터 승부를 해라. 전력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모든 공을 전력 투구를 했다. 결과가 잘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데뷔전에서는 얼떨결하게 1승을 했다. 오늘은 야구를 한 이래 가장 긴장했다.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버티고 승리를 따내 다행이고 기쁘다.  1군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고 영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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