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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장휘국 교육감 '사퇴·해명요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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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장휘국 교육감 '사퇴·해명요구 잇따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6.2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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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친인척 인사교류 수사 촉구
전교조광주지부 가족 금품수수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 재발방지책 내놔야
KBS 광주방송총국, 교육감 부인 한유총광주지회에 8차례에 걸쳐 금품수수 사실 보도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전남지역에 근무하던 처조카의 광주 전입 문제를 두고 아군이었던 전교조광주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가 잇따라 장휘국 교육감의 사퇴와 해명을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먼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가 포문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23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18년 광주시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광주지회 전임회장이 한유총 임원들로부터 걷은 특별회비 등을 장 교육감에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며 "장 교육감은 시민, 학부모, 학생들에게 거짓 없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는 “장 교육감은 평소 수사기관에서 무협의 처분을 받아도 교육공무원징계양형기준에 의해 품위유지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교사들을 중징계 처벌하는 등 평소 교육공무원의 비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광주교육의 최고 수장이 뇌물수수의혹과 친인척인사 비리 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광주교육의 위상과 신뢰는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또 "장 교육감의 처조카가 전남에서 광주로 전입하게 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광주교육의 최고 수장이 뇌물수수 의혹과 친인척인사 비리 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광주교육의 위상과 신뢰가 무너졌다"며 장 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했다.

24일 전교조광주지부도 성명을 통해 "한유총광주지회의 로비는 사립유치원의 인허가권을 가진 교육감과의 관계에 기초한 이해관계자로부터 금품 수수 행위"라며 "이같은 행위는 부정 청탁일 수밖에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는 "교육감은 청탁금지법이나 공직자행동강령에 위반하는 어떤 행위들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잇따른 교육감 가족과 친인척 비리와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도 24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감 가족의 금품수수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면서 "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헀다. 또 이들은 "수사당국은 교육감의 여러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KBS광주방송총국은 23일, 장휘국 교육감 부인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6월까지 약 1년간 쇠고기와 굴비, 전복, 스카프와 지갑 등을 8차례에 걸쳐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특히 금품을 건넨 한유총 전 광주지회장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장 교육감의 부인에 대한 벌칙 조항이 없어 처벌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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