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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전쟁터, 공문과 업무 과감하게 축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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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전쟁터, 공문과 업무 과감하게 축소해야"
  • 김두헌기자
  • 승인 2020.06.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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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된 공문, 변경 공문, 다양한 일일 상황보고 공문, 수정 공문 잇따라 나가 공문 늘었다'고 체감
본청 각과뿐만 아니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도 하반기 업무 과감하게 '축소 또는 폐지' 당부
1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교사들이 교육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도 줄이고 공문도 줄이고 업무도 이관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1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교사들이 교육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도 줄이고 공문도 줄이고 업무도 이관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교육청이 중복된 공문, 변경 공문, 다양한 일일 상황보고를 요구하는 공문을 내려 보내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학교와 교사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15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면서 학교를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문이나 업무를 줄여달라는 이야기였다”면서 “교사들이 교사들이 교육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도 줄이고 공문도 줄이고 업무도 이관하자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선 학교에서 전남교육청이 발송한 공문서가 늘어났다고 체감하게 된 이유로 중복된 공문, 변경 공문, 다양한 일일 상황보고 공문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말하자면 비슷한 내용의 공문이 서로 다른 부서의 명의로 두 번, 세 번 나가는 일도 있고 공문의 완결성이 떨어져 그것을 수정하기 위한 공문이 또 나가고 있다는 것.

장 교육감은 “특히 공문으로 인한 갈등 업무에 대해서는 소신 있고 책임감 있게 본청 실행 단위에서 조정해달라”면서 “공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전적으로 제가 책임지고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 추궁도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업무수행 자세로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본청의 각과뿐만 아니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도 하반기 업무를 연기하지 말고 가능한 것은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폐지해 달라"면서 “학교는 전쟁터다. 이 전쟁 같은 학교를 후방에서 잘 지원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깊은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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