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일반직 공무원 '소외·박탈·불만' 노조선거 표심에 반영
상태바
일반직 공무원 '소외·박탈·불만' 노조선거 표심에 반영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6.08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 8대 전남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사상 최초 女性출신 당선 화제'
56.96% 득표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으로 상급단체 변경, 강력한 투쟁 예고'
전체 유권자 3,437명중 3,437명이 선거에 참여해 기호 1번 박현숙 위원장-김성현 사무총장 후보가 56.96%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증을 교부받은 김성현 사무총장-박현숙 위원장 당선자(사진 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 3,437명중 3,437명이 선거에 참여해 기호 1번 박현숙 위원장-김성현 사무총장 후보가 56.96%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증을 교부받은 김성현 사무총장-박현숙 위원장 당선자(사진 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지난 6월 4일(목)∼6월 5일(금)까지 이틀간 진행된 제8대 전남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남교육노조)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출신 위원장이 당선돼 화제다.

전남교육노조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3,437명중 3,111명이 선거에 참여해 90.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기호 1번 박현숙 위원장-김성현 사무총장' 후보가 당선됐다고 지난 5일 공고했다.

기호 1번 후보는 총 1,772명의 지지를 얻어 56.96%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기호 2번(위원장 조종열-사무총장 박광수)은 1,339명의 지지표를 얻어 43.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에 그쳤다.

특히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박현숙 후보가 전남교육노조 출범이후 최초로 여성출신 위원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영암신북초 행정실장으로 재직중인 박 위원장 당선자는 제5기와 제7기 전남교육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노사협의회 위원을 맡아  그동안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왔다.

김성현 사무총장 당선자는 제1기때부터 노동조합에 참여해 제4기 사무총장과 제7기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며 교무실-행정실통폐합 반대투쟁 비상대책위원으로 맹활약했다. 당선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세가지 핵심공약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으로 상급단체 변경 ▲행정실 법제화 ▲일반직 경제적 지원 향상 등을 내걸었다.

박현숙 위원장 당선자는 “선거 활동 중 400개가 넘는 기관 순회를 통해 일반직공무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교원, 교육공무직, 전문직에 비해 열악한 근무 여건임에도 책임과 업무는 훨씬 무겁다는 조합원들의 아픈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임기 동안 일반직공무원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업들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사무총장 당선자도 “조직의 외연을 확장하고, 연대단체 세력 확보의 교두보가 될 상급단체(공노총→전공노) 변경 공약이 조합원 총투표에서 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노동조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어 조합원들이 행복한 일터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남교육청노조 선거는 90%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대해 당선자들은 "지난 2018년 일방적 조직개편과 함께 현재 전남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크고 작은 사업마다 일반직 공무원들의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반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같은 고조된 불만 때문에 강력한 노동조합을 열망하는 조합원들의 염원이 이번 선거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전남교육계 안팎의 이목이 전남교육노조 새 집행부에 집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