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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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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며'
  • 김창근
  • 승인 2020.04.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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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고흥산업과학고 교감·이학박사

오는 4월 9일부터는 온라인 개학으로 시작하는 학사일정을 잡아야한다. 필자가 재직중인 고흥산업과학고에서는 교육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책으로 온라인 수업을 정식수업으로 인정함에 따라, 온라인 학급 관리 툴은 '구글 클래스룸' 또는 'EBS 클래스룸'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툴은 'ZOOM'을 이용해 수업 계획을 고안중이다.

지난 3월 9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교감주재(교감 재택근무시 교무부장)로 10시 10분부터 교장실에서 협의회를 가졌다. 주된 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기간 동안 재학생 생활지도, 과제물 수행현황, 부서별 교육과정 운영, 업무현황 점검 등이다.

3월 30일 오후에는 근무조 교원 14명(관리자 포함)을 대상으로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사전 준비를 중심으로 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를 마친 후 비교적 젊은 선생님들과 함께 '교학상장'과 동행의 리더십을 가슴에 새기며 실시간 스트리밍 툴인  'ZOOM'의 설치 및 활용에 대한 사전연수를 시연해봤다.

주된 내용은 일단 학생들이 없어 6명의 교사들이 학생역할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업에 참여했고 교사 역할을 맡은 필자가 노트북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사전 교육내용으로 ZOOM 가입절차, 가입후 학생 초청 화상 조회, 종례, 교사 노트북 화면공유 수업실시(PPT, 한글문서 공유 한국사 수업, 전기전자수업 등)을 필자가 교사가 돼 직접 시연했다.

대부분 20대 후반 30대의 젊은 디지털세대 교사들이다보니 시스템 활용 및 구조를 쉽게 이해했다. 문제는 가상학급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온라인으로 수업을 실시하고 평가하는 과정등이다. 이를 해결해주는 열쇠가 가상학급 툴인 'EBS 클래스룸' 또는 '구글 클래스룸'이다.

또 당장 온라인 시스템에 두려움을 느끼는 일부 교과 교사들과 담임선생님들의 부담도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반복교육 및 거치대를 이용한 스마트폰 교실수업 영상촬영을 매시간 30분 분량으로 총10차시 분량으로 제작해 연구부에 제출토록 해 EBS 또는 구글클래스룸에 탑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것이 안되면 가상학급인 EBS 또는 구글 클래스룸에 유튜브, e-학습터, 에듀넷 공개 컨텐츠 링크활용 등의 방법을 찾고 있다. 아무튼 머리가 복잡하다. 일단 필자가 뒷짐지고 지시하기 보다는 후배교사들과 함께 고민하고 동행하면서 온라인 개학에 따른 사이버 교육과정상의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참고로 가상교실인 EBS클래스룸 또는 구글 클래스룸은 온라인 가상학급관리 툴로써 학급학생들의 학습상황, 출결, 학습자료 탑재(녹화영상)가 가능하다. 이번 기회에 30대∼40대시절 밤을 새며 열심히 공부했던 전산학을 다시 한번 공부해보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전세계가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운 시국인 이때 교육현장에서 먼저 답을 찾아 모두가 만족하는 정답을 선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후배교사들과 함께 일단  'ZOOM'과 'EBS  클래스룸' 또는 '구글 클래스룸'  활용 방법을 익혔다. 그래서 전교원 근무일인 4월 1일 오후 3시에 전교원 대상으로 강의 계획도 잡았다.

아울러 4월 1일 9시 30분 부장회의에서 고흥산업과학고 온라인 학습 TF팀을 조직해 계획수립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괄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은 부단한 변화로부터 온다. '신종여시 즉무패사(愼終如始 則無敗事)'라는 말처럼 '일을 마칠 때까지 처음처럼 임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혈기 왕성했던 젊은날이 생각났다.

IT강국인 대한민국이 체계적인 의료시스템 운영 및 앞선 IT기술력으로 코로나19 극복 과정의 우수사례로 전세계적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다. 교육현장도 변해야 한다. 늘 새로운 것에 부딪히며 도전하는 자세야말로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참된 교육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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