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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인 감사관 "쟁쟁한 경쟁자 물리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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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인 감사관 "쟁쟁한 경쟁자 물리친 이유 있었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3.1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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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청렴 전남교육실현 위한 '2020년도 반부패 청렴청책 추진계획' 기자회견
사전 점검과 상담 통해 문제 소지 선제적으로 대응 '교사 역갑질'도 객관적 판단 약속
김성인 전남도교육청 감사관이 12일 2층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2020년도 전남도교육청 청렴도 향상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변호사, 공인회계사, 전현직 공무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장석웅 교육감호의 첫 개방직 감사관 공모에 최종 합격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12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2층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위해 임용된지 70일만에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성인 전남도교육청 감사관(사진)은 기자들의 갑질 민원, 학생 미투, 시설, 예산, 소규모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질의에 소소한 내용까지 막힘없이 답변하는 등 해박한 지식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실 뒷편에 배석한 감사관실 서기관·사무관들의 조력없이 거침없고 소신있게 답변해 한때 기자실이 술렁거렸다. 김 감사관은 “교육행정에 대해 문외한인 저를 임용한 것은 전남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여달라는 도민들의 요구가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요구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 감사기능이 법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사항을 적발해 조치하는 것에 익숙했다"면서 "앞으로는 사전 점검과 상담 등을 통해 문제의 소지들을 선제적으로 찾아 대응해 나겠다”고 밝혔다.

김 감사관은 “최근에는 학생인권과 교권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많다”면서 “과거였다면 문제가 안됐겠지만 시대상황이 변하면서 사소한 신체접촉이 폭력으로 신고되고 과거 사례까지 한꺼번에 묶여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처벌받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그는 “교사에 의한 역갑질 민원사례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특히 의욕적으로 학교경영을 해보려는 교장선생님들에 대한 (교사들의)민원 제기가 많은데 이 때문에 (학교장들의)의욕이 저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장 갑질의 이면 등 다른 측면을 고려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인 감사관은 제2대·3대 화순군의회 의원 출신으로 지역 금융기관과 시민사회단체 감사를 역임했다. 김 감사관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남도연맹 감사 ▲화순군농민회사무국장 부회장 ▲제2대,3대 화순군의회 의원 ▲화순군농민단체협의회 초대 회장 ▲화순YMCA 이사 ,부이사장 ▲참여자치 21 대표 ▲화순교육복지희망연대 상임대표 ▲화순교육미래위원회 위원장 ▲(재)5.18기념재단 감사등을 지낸 사회운동가 출신이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은 이날 모두가 신뢰하는 최우수 청렴 전남교육 실현을 위해 ‘2020년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 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청렴도를 끌어올려 ‘청렴도 최우수기관’에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 반부패·청렴 정책 강화 △ 참여와 소통을 통한 청렴문화 정착 △ 공직사회 청렴 참여 확대 △ 부패위험 제거 및 부패·공익신고 보호 강화 등 4대 핵심전략과 42개 세부추진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김성인 감사관은 “전라남도교육청의 반부패·청렴 의지를 대내외에 알림으로써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보다 투명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 최우수 청렴 전남교육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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