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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부 유치원 '추천서 미끼로 원아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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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부 유치원 '추천서 미끼로 원아모집'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2.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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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재학중인 학부모로부터 추천서 받아오면 입학금 할인
원아모집시 변칙참여 및 불공정 사례 기준을 확대 등 지도감독 강화해야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광주시내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2020학년도 원아모집 과정에서 일명 '추천서 따내기'가 성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광주광역시교육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산구 소재 A유치원은 '처음학교로' 시행전 사전 홍보용으로 추천서를 배부했다. 또 같은 광산구 소재 B유치원은 추천서를 제출하면 입학금 할인 등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천서는 현재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원생 부모가 배부해 다음해 신입생을 추천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예비 학부모들 사이에선 유치원 추천서를 받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부모들이 하원 시간에 맞춰 재학생 학부모를 직접 만나 부탁하거나 일명 ‘맘카페’ 등 커뮤니티를 통해 추천서를 받고 있다. 광주의 한 맘카페에는 처음학교 접수 이전에 추천서를 부탁하는 글이 수건 올라왔다.

추천서 교부는 엄연히 불공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유치원과 학부모 모두 손해가 아니고 현장접수시 원아모집 서류 확인도 유치원 관계자가 직접하다 보니 적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시교육청은 공정한 유아선발을 위해 유치원 유아모집·선발 계획을 마련해 변칙참여 및 불공정 사례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고 처음학교 개통전 현장모집을 하거나 추천서에 의한 선발, 특수교육대상자 기피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밈모임은 "이처럼 추천서에 의한 변칙 행위들이 확인된 이상 해당 유치원을 감사하고, 차후 유치원 원아모집시 변칙참여 및 불공정 사례에 대한 기준을 확대하거나 전수 조사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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