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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평론집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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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평론집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 출간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12.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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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문학평론가 장병호의 평론집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국학자료원)이 지난 15일 출간돼 주목을 받았다. 평론집에는 소설론과 수필론, 시론 등 28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소설론에는 최인호의 '타인의 방'과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야행'을 비롯해 오유권의 소설과 일제 강점기의 소설, 기타 한국 호랑이 설화 및 풍자소설의 전통 등에 관한 글을 싣고 있다.

수필론으로는 1950년대의 조희관을 비롯해 이기봉과 김구봉, 백희동, 조영남, 김학래 등 광주·전남 출신 수필가들에 대한 작품론이 담겨 있다. 특히 법정 스님의 수필세계를 자연관과 무소유관, 행복관 등 주제별로 살펴본 세 편의 글이 돋보인다.

시론에서는 광주·전남에서 활동 중인 남석우 시인을 비롯한 김혜련과 송봉애, 최순애, 박정빈, 이명흠, 임원식 등 여덟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는 ‘오늘날 문학은 얼마나 힘이 있을까’라는 머리말을 통해 에밀졸라와 루쉰 등 문학으로 세상을 뒤바꾼 사례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같은 작가의 장구한 생명력을 예로 들면서 “메마른 시대에도 문학은 여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간에 잘 알려진 작가보다 상당한 문학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한 이름을 얻지 못한 작가에 더 눈길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책을 통해 광주·전남 작가들의 문학적 성과를 파악해 한국문단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은이 장병호는 현대인의 소외의식에 관심을 갖고 첫 평론집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2008)을 낸 바 있으며 현재 중등교직을 마치고 전남 순천에 거주하며 평론과 수필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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