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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뇌물수수 의혹 해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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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뇌물수수 의혹 해명 촉구'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12.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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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치 21,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참교육학부모회 잇따라 해명 촉구
광주시교육청, 사립 유치원 감사에 대한 불만, 반(反) 교육감 정서 얽힌 음해 강력대응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뇌물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 전임회장이 재임시절 협회비와 특별회비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장휘국 교육감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져 나온 것.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자치 21'이 지난 2일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12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가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장 교육감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2018년 5월과 6월 교육감 선거 시기에 한유총 전임지회장이 광주 임원들로부터 '장휘국 교육감에게 돈을 건네주겠다'는 명목으로 직접 돈을 걷었고 선거 직후 ‘장 교육감님이 사립유치원장들의 도움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것.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아직까지 한유총 전임회장인 A씨가 실제로 돈을 장휘국 교육감에게 전달했는지, 자신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이 돈이 장휘국 교육감 본인이나 측근에게 전달됐다면 이는 정치자금법, 김영란법 등 법률 위반이고 목적에 따라 뇌물죄가 성립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설령 별다른 혐의점이 없더라도, 광주지역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장휘국 교육감에게 시민단체들이 강한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당사자인 교육감에겐 뼈아픈 성찰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 광주교육의 수장이자 교육자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의혹을 밝히는데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또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도 12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의 청렴도 꼴찌와는 별개로 3선까지 갈 수 있었던 것도 장휘국 교육감 개인의 청렴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라며 “이토록 강력하게 청렴을 외쳤던 당사자가 한유총 전임 광주지회장의 횡령사건에 뇌물수수의혹으로 본인과 부인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낯부끄러울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장휘국 교육감측은 참고인 조사였을 뿐이고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케익을 받았다는 등의 진술이 나온 것만으로도 크나큰 청렴훼손”이라면서 “올해 초 인사발령시 떡과 꽃등 축하물품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화훼업계로부터 집단 항의까지 받은 상황에서 케익을 받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냐"고 주장했다.

특히 참교육학부모회는 “장휘국 교육감은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소명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면서 “광주교육의 최고 수장이 뇌물수수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광주교육의 위상과 신뢰는 무너졌다. 이에 대해 장휘국 교육감은 책임지고 사죄하고 스스로를 징계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사립 유치원 감사에 대한 불만, 반(反) 교육감 정서 등이 얽힌 음해성 의혹 제기로 보고 명예훼손, 무고등 법적으로 강력 대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이 자체 확인한 결과, 교육감 부인은 호텔에서 한유총 임원들을 만난 사실이 없고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의혹은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했지만, 교육청 관계자 누구도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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