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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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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 지속 추진'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11.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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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장성교육장 공모제 삭감된 예산 ‘불법전용 사과’
주민 원하는 교육장 임용 '지역-교육청 상호 교류 소통'
'시행착오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대단히 의미있는 제도'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지난 15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예산 불법 전용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장석 의원은 “(의회가)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신중을 기하라는 뜻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석웅 교육감 “교육장임용제는 후보때 공약으로 도민들과 약속한 부분이고 인수위원회와 2019전남교육계획에 포함된 사업이었다”면서 “그런데 이 사업과 관련된 예산이 두 번째 실시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미 1차 진행됐고 도민과 약속한 부분이라 진행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추경에 삭감돼 당황스러웠지만 1천만원이 조금 넘는 예산을 전용해서 사업을 진행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면서 “아무리 사업 계획이 있고 도민과 약속했더라도 의회의 결정은 존종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장석 의원은 “(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한 뜻을 파악하고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교육감께서는) 의회의 양해를 구했다고 하는데 누군가 거짓으로 보고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장석웅 교육감은 “도민과 약속했더라도 의회를 존중해야 하지만 불가피성을 앞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교육감 책임”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장석 의원은 “(교육장 공모제가) 전임교육감 시절에도 문제점이 많이 노출됐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 좋은 제도였다면 도와드렸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문제점을 보완해 실시하겠다”면서 “(전임 교육감도) 심각한 문제가 있어 그만둔 게 아니라 전체 교육청을 한번씩 다해 마감한 걸로 알고 있다.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해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성수 의원이 나서 “1차 경쟁률은 4대 1과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다 2차때는 나주의 경우에는 초등에서 전혀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중등에서만 선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장 공모제)를 그렇게 좋은 쪽으로 바라보지 않는 눈이 많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교육감은 “나주 경쟁률이 3대 1이었다. 왜 그랬는지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 특별히 이것이다 하는 것은 없었다”면서 “단언코 말씀드릴 것은 나주나 장성에 응모하신 분들은 제가 이름은 들어본 적은 있지만 1대 1로 대면한 적은 한번도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다. 이분들이 나름대로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불만이나 오히려 보탬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육감은 “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참여위원회도 만들었다. 주민들이 원하는 교육장이 임용되면 지역과 교육청이 상호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지역사회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지역 입장에서는 제가 직접 지명한 생면부지의 사람이 오는 것 보다 주민들의 추천을 받고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사람이 오면 지역이나 학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시행착오도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대단히 의미있는 제도”라며 지속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 초등이나 중등만 지원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개선안 수립을 약속했다. 내년 3월 1일자 인사에서는 영암교육지원청과 함평교육지원청이 교육장 임기만료로 공석이 되며 두 사람 다 초등출신이다. 현재 전남도내 22개교육지원청 교육장중 초등출신이 10명이고 중등출신이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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