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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장권위와 역할 반하는 교사 용납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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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장권위와 역할 반하는 교사 용납 않을 것“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11.1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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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장선생님 믿는다” 강조
공약이행 점검단 활동 올해 말 끝나 '전남교육공동체 전체 아우를 것"

 

15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는 장석웅 교육감.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11월 15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사기가 저하된 일선 교장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질의가 이어져 주목을 받았다.

신민호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 민주당, 순천6)은 이날 질의에서 “학교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면서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교육도 잘할 수 있어 바람직한 변화라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신 의원은 “이걸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반드시 해야 할 일도 불편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안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말하자면 ‘교사들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자율이라는 것’

특히 신 의원은 최근 전남도내 교장 선생님들 사이에서 유행되는 ‘하마터면 열심히 일 할 뻔 했네’라는 말을 언급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의견을 제시하면 자율적·민주적이고, 교장선생님이 의견을 말하면 독선이고 좀 더 강한 의견을 내면 ‘악질 아니면 갑질’이 된다”면서 이같은 세태에 대한 교육감의 의견을 물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일부 그런 지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교사들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받고 있다”면서 “교사들은 교사가 되고 싶어 교대나 사대에 진학했고 최고의 교사가 될 열정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교사들이 자발성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교장 선생님들도기본적으로 자신의 철학과 관점, 교육적 소신에 따라 학교를 운영할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의원은 “교장선생님들도 의사결정 과정의 중요한 일원”이라며 (교사들에 의해) 교육감에 직보되는 상황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비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신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장 교육감은 “촛불혁명 이후 민주주의가 진전되고 학교내에서도 (교직원들의) 참여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공정성 문제, 교직원들의 참여권리, 성인지 감수성등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하지만 이같은 사회적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일부 교장선생님들 때문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저는 기본적으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자는 생각으로 예산 지원과 집행 등 학교단위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관행에 젖은 일부 교장선생님이 불편해 하고 있지만 전남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학교가 바로서야 하고 중요한 것은 교장선생님들과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면서 “교장선생님들의 권위와 역할을 확고히 보장하고, 이에 반하는 교사들의 언동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못 넘고, 학교 수준과 단위 학교의 질은 교장선생님들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면서 “교장선생님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데 성찰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 교육감은 신 의원의 "조직개편이나 학교지원센터 등 일련의 교육정책들이 선생님들의 업무 좀 줄이고 선생님들을 편하게 하는 것만으로 체감이 되고 있다"면서 "모두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장 교육감은 “정책을 펴고 있긴 하지만 체감도가 낮다는 말은 듣고 있다”면서 “저는 교장 선생님들을 믿는다. 하지만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조 일석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겠냐”면서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면 가시적인 변화와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새로운 변화는 더디 올지언정 분명히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호 의원은 "본청 각 실과에서 교육감의 결재까지 받았지만, 특정 T/F팀이 안된다고 하면 안된다“면서 ”전남교육공동체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 시스템의 정상적인 가동에 대해 세심히 살펴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장 교육감은 “공약이행점검단이 열정적으로 일하다 보니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 연말이면 해체된 만큼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저 때문에 덕본 사람도 없지만 제가 진보성향의 전교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주의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는 전남교육공동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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