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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외고 일괄폐지, 제2의 고교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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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외고 일괄폐지, 제2의 고교평준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11.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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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능 정시 확대’, ‘고교서열화 해소’ 방침 발표로 혼란과 갈등 잇따라
장석웅 교육감, 정시확대 고1~초5, 고교학점제 실시 자사고 외고 폐지 초4 등 맞춤형 대책 주문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장석웅 교육감이 최근 잇따라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수능 정시 확대’와 유은혜 부총리의 ‘고교서열화 해소’ 방침 등 대입제도에 대한 혼란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장 교육감은 11월 1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입을 둘러싼 혼란속에서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정확히 인지하고 전남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이번 수능이 끝난 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은혜 부총리께서 지난 11월 7일, 초4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해인 2025년도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모두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같은 일괄폐지 방침은 ‘제2의 고교평준화’라고 명명될 수 있다고 생각해 적극 찬동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현 대입제도 적용을 받는 고2, 이번에 발표된 정시확대가 적용되는 고1~초5,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되고 자사고와 외고 등이 폐지되는 초4 등 각각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불안하고 궁금해 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는 일반고 혁신과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신뢰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 폐지 방침과 함께 향후  5년간 2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974년 박정희 정권 시절 전격적으로 실시된 고교평준화가 ‘제1 고교평준화’라며 지방 명문고 서열은 없앴지만, 획일성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기득권층이 ‘제1 고교평준화’를 ‘하향평준화’라는 프레임을 씌워 교육의 다양화, 수월성이라는 명분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80개를 만들어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이들 학교에는 막대한 사교육비가 투입돼 4%에 불과한 이 학생들이 서울 소재 주요 대학 합격자 30%를 점유하는 등 교육 불평등과 불공정의 정점에 서서 고교서열화 체제를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유은혜 부총리의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폐지 방침에 대해 ‘제2의 고교평준화’라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모든 학교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재구조화를 통해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가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결정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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