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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의사소통 방법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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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의사소통 방법을 알자
  • 윤영훈
  • 승인 2019.10.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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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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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오래 전부터 문자와 함께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해 왔으며, 온갖 정보를 가져다주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말은 계속될 것이며,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의사소통을 위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좋은 CEO가 되기 위한 자질을 물었더니 1위로 꼽힌 게 ‘인간관계 능력’이었다. 인간관계가 원활하려면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말 잘하는 것이 능력이고 경쟁력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은 말을 통해 타인들과 연결되고 그로부터 온갖 희로애락을 나눈다. 그러므로 현대인은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말 잘하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훌륭한 대화는 서로 열린 마음과 경청하는 자세와 그리고 상대에 대한 애정과 진실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런데 이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말보다 더 중요한 몸짓언어(보디랭귀지)에 새롭게 관심을 가져야겠다. 의사소통하는 방법에는 말과 몸짓언어(보디랭귀지)로 전달하는 두 가지가 있다. 말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몸짓언어는 상대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전달한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사람들이 처음 만났을 때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을 분석했다.

말의 내용은 7%에 불과한 데 비해, 목소리의 비중은 38%로 비교적 높았으며, 나머지 55%는 몸짓언어가 차지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가 의미하듯이, 사람들의 의사소통은 순전히 ‘언어(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비언어적 요소인 몸짓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대화를 나눌 때 말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고 효과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표정과 몸짓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몸짓언어(보디랭귀지)’란 말이 아닌 다른 수단에 의한 의사소통을 말하며 침묵의 언어라고도 한다. 손짓, 몸짓, 얼굴 표정, 목소리, 시선, 호흡, 대화 시 거리 등 다양한 수단이 있다. 상대방과의 소통을 주도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몸짓언어를 읽고 의도를 예측하는 능력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처음 만난 사람끼리 손을 내밀어 악수하는 것부터 첫인상이 결정된다. 그리고 회의석상이나 강연회 등에서 어떤 내용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경우, 뻣뻣하게 서서 말만 하는 것보다는 손을 이용하여 어떤 것을 가리키거나 중요한 사항일 때는 목소리를 높이는 등의 제스처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말을 하면서 다리를 떨거나 몸을 좌우로 자꾸 흔들어대거나 그리고 습관적으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작거리는 산만한 행동 등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들 간의 소통이나 협상에서는 몸짓언어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1993년 미국 대통령인 조지 부시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 당시 환호하는 호주인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손가락을 들어 브이(V) 사인을 했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호주 신문에 “부시 대통령이 호주인을 모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부시 대통령이 손등을 상대방에게 보이며 브이(V) 사인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호주나 영국에서 손등을 상대방에게 보이는 브이(V) 표시는 ‘뒤집은 평화(reverse peace)’라고 해서  ‘뒈져라’, ‘빌어먹을’ 등의 상대방을 모욕하는 표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또한 동일한 몸짓언어도 문화권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면 동의를, 양옆으로 흔들면 반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네팔인, 스리랑카인, 인디언, 에스키모인은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면 부정을 뜻한다.

또한 상대방과 대화할 때 한국·일본·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예의에 벗어난다고 상대방 눈을 빤히 쳐다보지 않지만, 서구와 중동 사람들은 상대방의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한다. 서구와 중동 사람들은 상대방이 눈길을 피하면, 자신을 무시하거나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간의 외교와 외국 무역 그리고 해외여행이 활발한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의사소통 방법을 잘 알고 실수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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