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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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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魂)이다"
  • 장용열
  • 승인 2019.10.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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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열∥교육행정에디터·정책분석평가사

‘태극기’는 우리나라 국기 이름이다. 태극기라는 말은 태극의 정신을 주제로 한 국기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극을 굉장히 좋아하는 민족이다. 한옥의 대문에도 태극문양이 있고, 부채에도, 기와에도, 돌계단에도, 홍살문에도 태극문양을 그렸다. 우리의 문화속에는 태극의 문양과 정신이 녹아있다.

#태극은 우리 고유의 것이다

태극은 우리 고유의 것이다. 서기 682년 신라 31대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이어서 준공한 경주 ‘감은사’의 장대석(돌계단)에 나타난 태극의 문양이 있고, 이보다 더 앞선 1400년 된 목재품에 새겨진 태극문양이 발견되기도 했다.(참조: 2009.6.4. 서울신문. 1400년 된 최고 태극무늬 발견)

이미 삼국 시대에 태극의 사상이 도형으로 표현이 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에 비해 중국은 경주 감은사 보다 388년 뒤에야 송나라의 주렴계라는 사람이 최초로 태극도설을 얘기하게 된다. 주렴계는 송나라 신종 때 즉, 우리나라 고려 문종 24년, 1070년경의 사람이다.

#태극은 조화와 화합, 그리고 평화의 상징이다

양태극의 경우 위의 빨간색은 하늘을, 파란색은 땅을 상징한다. 그래서 우리의 태극기는 하늘과 땅, 세상천지를 담고 있다. 대단한 스케일이다. 또, 태극은 새로운 탄생과 창조, 그리고 평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태극을 또 다르게 얘기하면 빨간색은 (+) 즉 양의 에너지를, 파란색은 (-) 즉 음의 에너지를 얘기하기도 하고, 빨간색은 불의 에너지를 파란색은 물의 에너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에너지는 움직이고 순환한다. 이렇게 음양의 에너지가 서로 조화롭게 순환하면 새로운 창조를 이룬다.

음과 양의 에너지를 사람으로 따지면 남자와 여자, 모든 생명에는 음양이 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태극처럼 조화로울 때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진다. 생명 뿐만 아니라 우주의 모든 것이 그렇다.지구를 살펴보면 태양의 불기운이 지구로 내려오면, 바다와 강의 물기운이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고, 그 구름이 비가 되어 땅으로 다시 내려온다. 지구의 모든 생명은 태양과 물의 에너지의 순환을 통해서 생명을 유지한다.

만약, 그 에너지가 순환하지 않고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지구상의 동물들도 식물들도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태극은 조화와 화합, 그리고 평화의 상징이다. 이처럼 태극은, 우주의 에너지의 조화로운 순환의 원리이고, 생명의 창조와 건강의 원리이다. 우주 만물이 태극의 원리로 어울리고 순환할 때 건강하고 평화롭게 발전할 수 있다.

#태극기는 우리민족의 얼과 혼이다

1909년 2월 9일 안중근의사는 그 뜨거운 피로 태극기 위에 ‘대한독립’이라고 혈서를 썼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적장 이토히로부미를 쓰러 뜨린 후 가슴에 품은 태극기를 꺼내들고 “대한만세”를 외쳤다. 1910년 3월 26일 안중근의사는 차디찬 뤼순 감옥에서 32살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면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의사 유언중에서)

1919년 4월1일 만세 시위를 주도한 유관순열사는 서대문형무소에서 17세의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육신은 여섯 토막으로 잘리고 귀와 코가 베어져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를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 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1932년 4월26일 윤봉길의사는 태극기 앞에서 거사 결행을 맹세한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의사는 홍구공원에서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지고 25세의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932.12.19. 그는 최후를 맞으면서 다음과 같은 친필 유서를 남겼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 놓아라.“

독립투사들이 피로써 지킨 태극기! 태극기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한다.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항쟁 뿐만 아니라 남극기지에도, 에베레스트에도, 올림픽 등 각종 스포츠의 선수들의 가슴에도 태극기가 있다.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魂)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글을 쓰면서 국학원의 ‘민족혼 교육 강의 내용’과 유튜브 ‘그대, 가슴에 태극기를 품었는가’ 동영상을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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